"어머니가 시장 좌판 자리를 아직 지키고 계시길래.." 그 이유를 알고 주저앉았다

어머니는 여든이 넘으셨는데도 매일 아침 시장 입구의 작은 좌판에 나가 앉아 계셨습니다. 파는 것이라고는 직접 키운 상추와 고추 몇 봉지가 전부였습니다.이제 그만 쉬시라고 몇 번을 말씀드려도 어머니는 고개를 저으셨습니다. 어느 날 그 이유를 알게 된 저는 시장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시장 입구의 작은 좌판

좌판은 낡은 나무 상자 두 개를 붙여 만든 작은 자리였습니다. 어머니는 그 위에 신문지를 깔고 채소 봉지를 가지런히 올려놓으셨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몇천 원 버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저는 용돈을 드릴 테니 집에서 쉬시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는 그때마다 여기 앉아 있는 게 좋다고만 하셨습니다.

옆 좌판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

어느 날 어머니 옆자리에서 장사하시는 할머니가 제게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 자리는 제가 대학에 다닐 때 어머니가 학비를 벌던 자리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새벽마다 그 자리에 나와 채소를 팔아 제 등록금을 모으셨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그 자리에 앉아 있으면 아들 공부시키던 시절이 생각나 힘이 난다고 하셨다고 했습니다. 어머니에게 그 좌판은 자식을 키워 낸 자부심의 자리였던 것입니다.

좌판 옆에 함께 앉아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시장 바닥에 주저앉아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옆에 작은 의자를 놓고 함께 앉았습니다. 지나가는 손님들에게 어머니와 함께 상추를 팔며 웃음을 나눴습니다. 해가 질 무렵 어머니는 오늘은 아들 덕분에 다 팔았다며 아이처럼 기뻐하셨습니다. 이제 저는 주말마다 어머니 좌판 옆에 앉아 하루를 함께 보냅니다.

부모님이 고집스럽게 지키는 자리에는 자식을 키워 낸 세월과 자부심이 담겨 있습니다. 시장 좌판은 어머니의 평생 사랑이 머문 자리였습니다.이번 주말에는 부모님이 아끼시는 장소에 함께 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 부모님에게도 이런 자리가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저작권이 보호되며 카카오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