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2025년 상반기 누적 판매량에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올해 6월 기준 국내외에서 총 26만 9,65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158만 7,161대를 달성해 기존 최고치였던 2023년 상반기 기록을 넘어섰다.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RV 중심 내수 견인

기아의 국내 시장에서는 RV 차종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6월 한 달간 쏘렌토가 7,92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카니발 6,714대, 스포티지 6,363대, 셀토스 5,100대 순으로 판매됐다.
특히 쏘렌토는 중형 SUV 시장에서 강력한 상품성과 실내 공간, 주행 안정성 등으로 가족 단위 수요를 안정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승용차 부문에서도 레이(4,260대), K5(2,873대), K8(2,423대) 등 주요 모델이 꾸준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봉고Ⅲ 중심의 상용차 부문에서는 2,945대가 판매됐다.
전기차는 EV3(1,884대), 타스만(1,302대) 등 신차를 중심으로 점진적 확대가 이뤄지고 있으며,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 증가와 정부 정책에 힘입어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해외 시장, 스포티지·셀토스가 인기 견인

기아의 해외 실적은 일부 지역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력 모델이 선전하며 전체 균형을 유지했다.
6월 기준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 1,129대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고, 셀토스는 2만 2,565대, K3/K4는 1만 8,342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스포티지는 북미, 유럽, 중동 등 핵심 시장에서 고른 인기를 보이며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전체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지역별 수요 편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는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EV4, 타스만 등의 본격적인 수출을 통해 해외 실적을 다시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한 지역 맞춤형 마케팅 전략과 현지 생산 거점 최적화 등으로 수출 시장의 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2025년 상반기 누적 판매 158만 대 돌파

올해 상반기 기아는 국내 27만 6,423대, 해외 130만 8,636대, 특수 2,102대를 포함해 총 158만 7,16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그 중심에는 스포티지(28만 3,512대), 셀토스(15만 1,049대), 쏘렌토(13만 7,461대) 등 RV 모델의 꾸준한 수요가 자리잡고 있으며, 상품성 개선과 생산·물류 안정화가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RV 차량은 글로벌 수요 증가 추세와 맞물려 기아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중형 SUV 중심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아가 향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에 있어 안정적인 기반이 되고 있다.
친환경 신차 라인업, 하반기 성장 모멘텀 이어갈 듯

기아는 상반기 실적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회사는 “EV4와 타스만의 성공적인 론칭과 EV5·PV5 등의 하반기 출시가 전동화 전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모델은 전기차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의 친환경차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R&D 투자 확대와 생산 전략의 유연한 조정으로 미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전기차 생산 체계를 강화하는 등 중장기적인 브랜드 포지셔닝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는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