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저출산 정책 가속에 여성보험 라인업 '재조명'

서울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본사 /사진 제공=한화손보

정부의 저출산 대응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여성보험 부문 1위인 한화손해보험의 특화상품 라인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당국의 출산·육아 금융지원 정책이 가속되면서 한화손보의 새해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면서다.

6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당국은 4월부터 보험 업계와 함께 출산·육아가정을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 보험료 납입 유예, 보험계약대출 상환 유예 등 '저출산 극복 지원 3종 세트'를 시행한다. 어린이보험의 경우 출산이나 육아휴직 시 보험료를 최소 1년 이상 할인한다. 모든 어린이보험에 적용되며 할인 기간과 할인율은 보험사 자율에 맡긴다.

보장성보험은 6개월이나 1년 동안 보험료 납입을 유예할 수 있다. 보험계약대출 상환 유예 역시 최대 1년 이내에서 적용된다. 이에 따라 당국은 연간 1200억원 규모의 가계 부담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저출산에 대응하는 한화손보·금융당국의 전략 /생성형 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한화손보의 여성특화 라인은 이 같은 정책 효과와 맞물려 있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4.0'은 난임부터 임신·출산·산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보장 범위에 포함했다. 임신·출산 관련 검사와 관리 비용 부담을 고려해 임신할 경우 1회 한정으로 50만원을 지급하는 임신지원금을 새롭게 도입했으며 여성 고유질환 치료비 보장도 높였다.

특히 손보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은 여성특화 담보 17건이 차별점이다. 한화손보는 여성 생애주기에 맞춘 보장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배타적사용권은 생명보험협회가 상품의 독창성과 진보성을 인정할 경우 일정 기간 독점판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앞서 2023년 업계 최초로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한 한화손보는 여성특화 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여성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장기보험 신규 가입자 수와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출시 이후 한화손보의 장기 신규 가입자는 전년 대비 38.3% 증가했고 여성 신규 가입자는 58.7% 늘었다. 업계는 여성고객 유입이 실적 개선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 전후 의료비와 생활비 지출이 집중되는 시기에 보험료 납입 유예와 임신·출산 관련 보험금 지급이 맞물리면 초기 비용 부담이 분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손보는 당국이 주관한 제7차 보험개혁회의와 관련해서도 주요 민간회사로서 정부 주도의 저출산 대응 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예를 들면, 보험료 납입 유예 제도와 한화손보의 출산지원형 상품이 시너지를 낼 경우 산모의 현금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구조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임신·출산에 따른 입원비도 보장하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여성고객의 건강, 자기돌봄에 이르는 삶 전반을 이해하고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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