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의대 증원 ‘5명’…지역 기대엔 못 미쳤다

정수진 기자 2026. 3. 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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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50명 미만 지역 사립 의대
최대 12명 가능 불구 소폭 그쳐
부울경 권역내 증가폭 가장 ↓
수도권 중심 구조 감점 작용 제기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울산매일 포토뱅크
'2027학년도~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안'. 교육부 제공
전국적으로 내년 의과대학 정원이 대폭 확대되는 가운데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정원은 5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역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울산대, 내년 45명 2028학년도 46명

교육부가 발표한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안'에 따르면 울산대 의대 정원은 현재 40명에서 2027학년도 45명으로 5명 증원된다. 이후 2028학년도에는 1명이 추가 배정돼 정원은 46명이 된다.

이번 배정안에 따라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과대학 정원은 2024학년도 3,058명에서 2027학년도 3,548명으로 490명 늘어난다. 2028~2031학년도에는 613명이 추가 배정돼 정원은 3,671명으로 확대된다.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 중 264명(54%)이 국립대 9곳에 배정됐다. 충북대와 강원대는 각각 39명씩 정원이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증원됐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97명으로 가장 많은 증원을 배정받았다. 대학별로 보면 2027학년도 기준 경상국립대 22명, 부산대 31명, 동아대 17명, 인제대 15명, 고신대 7명, 울산대 5명이 증원된다. 2028~2031학년도에는 경상국립대 28명, 부산대 38명, 동아대 21명, 인제대 19명, 고신대 9명, 울산대 6명으로 확대된다.

울산대 의대는 증원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다. 정원이 50명 미만인 지역 사립 의대는 최대 12명까지 증원이 가능했지만 울산대는 실제로 5명만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울산대 의대와 교육병원이 울산이 아닌 타 지역에 위치한 구조 등이 정원 배정 과정에서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대 의대는 그동안 서울아산병원 등 수도권 의료기관 중심으로 교육과 임상 실습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울산대는 증원 규모가 기대보다 적다는 입장을 내놨다. 울산대는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역량 있는 사립 의과대학들에 대한 정원 배정이 적은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라면서도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배정된 인원을 포함해 의대 교육의 내실을 더욱 다지고, 양보다는 질적으로 최상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을 집중하겠다"라며 "특히 지역의사제 도입 취지에 발맞춰 울산과 지역 의료 체계를 강화할 우수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증원 인원, '지역의사제' 적용

이번 배정안은 의대 교육 여건과 지역 의료 수요, 지역 인구 규모, 공공의료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각 대학의 교육 역량과 임상 실습 환경, 지역 의료 인력 확충 필요성 등을 평가해 정원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미란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은 "증원 정원은 국립대에 우선 배정하고, 정원 50명 미만 소규모 의대도 적정 규모를 확보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의 배정 방향을 고려했다"라며 "의대 소재지가 아닌 다른 지역 병원에서 실습교육을 하는지도 참고 사항 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늘어난 의대 정원에는 '지역의사제'가 적용된다. 지역의사제로 선발된 의대생은 졸업 후 10년간 해당 권역의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정원 확대를 통해 지역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필수의료 인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교육 여건과 수련 인프라 확충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울산대 의대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따라 2025학년도 입시에서 기존보다 70명 늘어난 110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다시 증원 이전 수준인 40명으로 축소됐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