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따면 바로 이혼" 베트남女, 한국 노총각과 결혼하는 충격적인 이유
"국적 따면 바로 이혼" 베트남女, 한국 노총각과 결혼하는 충격적인 이유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서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는 베트남 여성들이 있다는 충격적인 현지 보도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각) 베트남 현지 온라인매체 VN익스프레스는 '결혼을 발려 한국으로 귀화하다'라는 주제로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매체는 방송을 통해 '한국 남편과 이혼하는 것'이 목표인 베트남 여성들을 소개했다.
현재 결혼 이민 비자를 통해서 입국한 외국인은 한국인과의 혼인 관계를 2년 이상 유지하면 귀화 신청이 가능하다. 베트남 여성들 중 일부는 해당 법을 이용해 국적을 취득한 뒤 바로 이혼을 한다는 것.
방송에서 소개된 베트남 여성 A씨는 한국 남편을 찾기 위해 중매업체를 통해 3000만동(약 163만원)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3년 뒤 한국 국적을 취득해서 한국에 계속 정착해 일할 수 있게 되면 이혼하는 게 목표" 였다고 말했다.
2년만 결혼생활 유지하면 '한국' 국적 취득
업체에서 받은 20여명의 한국 남성 중, 가장 적합해보이는 상대를 고른 A씨. 이후 그녀는 한국인 남성과 화상통화로 결혼에 합의했다고 한다. 한국 남성은 베트남에 방문해 약 4~5일 정도 체류하며 A씨를 만났다.
A씨는 한국인 남성으로부터 매달 800만동(약 43만원)을 한국어 공부, 생활비 명목으로 지원받아 6개월동안 결혼 이민 서류 작업 및 한국어를 공부한 뒤 한국에서 결혼했다고 한다.
A씨는 현재 이혼할 날 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고향 사람들이 한국에 불법 취업을 하러 가는 걸 보고 결혼을 해서 국적을 취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남들처럼 비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합리적이지 않냐"는 입장이었다.
A씨에 따르면, 남편과의 진정한 결혼생활을 바랐지만, 남편 나이 때문에 가임 능력이 걸림돌이 됐다. 병원에서는 남편 나이때문에 임신이 쉽지 않다고 했는데 남편은 부당하게 내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고.
이어 언어의 장벽이 높아 마트에서 장 보는 것 외에는 사회생활을 할 수 없었고, 남편과 함께 있는 시간에도 '구글 번역기'를 통해서 대화를 해야 했다고 한다. 또 다른 베트남 여성 B씨는 "결혼 후 2~3년 안에 한국 국적을 얻는 게 목표다. 남편과는 같이 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에 대한 사랑이 없어서 매일 짜증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이는 내 정신건강에 매우 좋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현지 결혼중개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귀화를 노리고 국제결혼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중개업체는 베트남 여성에게 '결혼생활을 최소 1년간 유지'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있을 정도라고. 이날 매체는 한국 귀화 베트남 출신 여성과 베트남 남성의 결혼이 늘고 있다는 한국 통계 또한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한국 여성 556명 중 482명은 귀화한 베트남 여성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