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힘들다고요? 차 타고 해발 960m 천년사찰 도착" 1시간이면 충분한 트레킹 명소

가볍게 올랐는데 전망은 호화판
무주 적상산 ‘안국사·향로봉·안렴대’
원점 회귀코스

안국사/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가끔은 긴 산행 대신, 차로 일정 고도까지 올라도 도착하는 “가벼운 정상 산책길” 이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전북 무주의 적상산은 바로 그런 산입니다. 해발 1,034m의 산세를 가졌지만, 안국사까지 차량으로 오르면 이미 약 930m 지점에서 산행이 시작되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1시간 남짓으로 정상 조망을 누릴 수 있지요.

그래서인지 늦가을부터 초겨울 사이, 드라이브 겸 찾는 40~60대 트레커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 난이도에 이런 조망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곤 합니다.

들머리, 적상산성의 유일한
고찰 ‘안국사’

안국사 /출처: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적상산 산행은 대부분 안국사 주차장 에서 시작합니다. 주차장 규모가 크지 않아 주말에는 아래 주차장에 두고 걸어 올라오는 경우도 있지만 주차장에 닿는 순간부터 이미 산중의 고요가 느껴지지요. 안국사는 작은 사찰이지만 역사는 깊습니다.

고려 충렬왕 3년(1277) 월인화상 창건

광해군 때 적상산 사고(史庫) 설치

조선왕조실록·선원록(왕실 족보) 봉안

승병들이 실록을 지키던 호국 도량

지금은 양수발전소 조성 과정에서 위치가 조정되었으나이 일대에 남은 유일한 고찰이라는 사실은 그대로입니다. 산행은 극락전 왼편, 삼성각 방향 탐방로에서 시작됩니다. 초입부터 계단이 이어지지만 오래가지 않아 완만한 숲길로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능선에 올라 서면 펼쳐지는 두 갈래

적상산 /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약 200m를 오르면 안부 삼거리가 나타납니다. 적상산 최단코스의 방향이 이곳에서 정해지죠. 오른쪽 → 향로봉(1.5km)/왼쪽 → 안렴대(300m) 향로봉을 먼저 다녀온 뒤, 안렴대에서 마무리하는 원점 회귀 구성입니다. 능선길은 길게 이어지지 않고, 짧게 오르내리는 완만한 구간이 반복됩니다. 늦가을 이후에는 떨어진 낙엽들로 폭신한 산길이 되어 걷는 재미도 있습니다.

적상산의 주봉 역할을 하는
‘향로봉(1,024m)’

적상산 향로봉 /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적상산의 실제 기봉(1,034m)은 통신 기지국이 있어 출입이 제한됩니다. 그래서 산객들은 대신 바로 옆의 향로봉(1,024m)을 찾습니다. 삼거리에서 약 700m를 더 가면 정상에 닿고, 안국사 주차장에서부터 계산하면 약 28분이면 충분히 도착합니다. 짧은 거리지만 전망은 호화롭습니다.

무주 적상면 일대가 한눈에

멀리 전북 진안 방면 100대 명산의 능선

날씨가 좋으면 충남 금산 산줄기까지

정상부에는 넓은 평지 형태의 쉼터가 있어 마른바람 부는 계절에 따뜻한 차를 마시기에도 좋습니다.

진짜 하이라이트는 ‘안렴대’

적상산 안렴대 /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향로봉을 내려와 다시 안부 삼거리로 돌아오면 이번엔 반대편 안렴대로 향합니다. 거리는 단 300m, 걸어서 1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짧은 거리 끝에서 만나는 풍경은 향로봉과는 전혀 다른 스케일입니다. 안렴대는 층층 한 절벽 위에 서 있어 발아래로 천길 낭떠러지가 펼쳐지고 정면으로는 덕유산 향적봉–무룡산–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압도적인 능선이 이어집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습니다. 고려 때 거란 침입을 피해 삼도 안렴사가 진을 쳤던 곳, 병자호란 때 조선왕조실록을 바위 아래 석실에 숨겨 보존한 장소,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과실록을 지켜낸 이야기가 겹쳐지며 짧은 산행임에도 무게감 있는 산행으로 기억되곤 합니다.

전체 코스 요약 (원점회귀)

적상산 안렴대 /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총 거리 : 약 4.22km

소요시간 : 약 1시간 10분(휴식 포함)

들머리 고도 : 약 930m

코스 구성:안국사 주차장 → 안국사 경내 → 안부 삼거리 → 향로봉 →안부 삼거리 → 안렴대 → 안국사 갈림길 → 주차장

가벼운 산책처럼 다녀올 수 있으면서 전망·역사·계절감이 모두 충족되는 코스입니다.

이용 정보

안국사 /출처: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안국사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적상면 산성로 1050

입장료 : 무료

주차 : 가능

안국사 운영 : 연중무휴, 상시 개방

문의 : 063-322-6162

드라이브로 오르기 좋은 산, 하지만 정상 조망은 결코 가볍지 않은 산. 적상산은단시간 산행으로 최고의 뷰를 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중 하나입니다. 특히 늦가을–초겨울의 청명한 대기 속에서 만나는 덕유 능선과 절벽 풍경은 짧은 산행 이상의 깊은 인상을 남겨줍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 그러나 마음속 풍경은 오래 남길 산행을 원한다면 안국사–향로봉–안렴대 코스를 꼭 한 번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출처:부산 북구청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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