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토요타 협업하더니 “우리도 뒤쳐질 순 없다”…르노, 또 일내나?

미쓰비시, 르노 SUV 전기차 기반
배지 엔지니어링 모델 출시 예고
아웃랜더 PHEV도 새롭게 선보여
Scenic E-Tech / 출처: Renault

최근 현대자동차와 토요타가 처음으로 협업해 행사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르노-미쓰비시 얼라이언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근 미쓰비시가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며, 강력한 성능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춘 전기 SUV 모델의 티저를 공개했다.

미쓰비시, 전기 SUV 모델 티저 공개

아웃랜더 PHEV 출시 행사 중, 미쓰비시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모델의 실루엣을 대형 스크린에 “100% 전기 C SUV”라는 자막과 함께 선보였다.

여기서 ‘C’는 중형 차량을 의미하는 C-세그먼트를 가리키며, 이로 인해 해당 모델이 중형 전기 SUV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모델은 르노 시닉 E-Tech를 기반으로 한 배지 엔지니어링 차량일 가능성이 크다. 배지 엔지니어링이란 기존 모델을 기반으로 브랜드 로고와 디자인 요소만을 변경하여 출시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출처: Mitsubishi

정확한 모습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박스형 디자인과 직각 전면 조명의 실루엣을 통해 어느 정도 외형을 유추할 수 있었다.

미쓰비시는 9개의 전동화 모델을 포함한 16개의 신차를 향후 5년 내에 출시할 계획을 밝혔으며, 이번 전기 SUV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를 통해 공유되는 전기 파워트레인, 배터리 관리 기술 등을 활용하여 차량의 성능과 효율성을 높이고, 개발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형 아웃랜더 PHEV 출시… 국내 시장 통할까

한편, 미쓰비시는 내연기관과 전기 파워트레인을 결합한 2025년형 아웃랜더 PHEV도 함께 선보인다.

Mitsubishi Outlander / 출처: Mitsubishi

이번 모델은 기존의 2.4리터 가솔린 엔진에 더해 전방과 후방에 각각 114마력, 134마력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총 302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또한, 새롭게 향상된 22.7kWh 배터리를 통해 전기만으로 최대 86km를 주행할 수 있어, 국내에서도 장거리 주행에 유리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아웃랜더 PHEV는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해 전기차 모드, 시리즈 하이브리드 모드, 병렬 하이브리드 모드 등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 주행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충전 방식도 Type 2와 CHAdeMO를 지원해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미쓰비시는 차량의 주행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S-AWC 시스템을 개선하고, 차체 구조를 강화해 모든 주행 조건에서 안정성을 높였다.

Mitsubishi Outlander / 출처: Mitsubishi

내부는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현대적인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새로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과 향상된 소프트웨어가 적용되어 사용자 경험을 개선했으며, 고급스러운 야마하 오디오 시스템과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가 추가되었다.

미쓰비시 전기 SUV와 아웃랜더 PHEV는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미쓰비시가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과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얼마나 많은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