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목표가 줄상향…중동 재건 기대에 반도체 투자까지
[파이낸셜뉴스] 삼성E&A를 향한 증권가 눈높이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중동 재건 기대와 그룹사 반도체 투자 확대, LNG·친환경 에너지 발주 증가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신영증권 등 주요 증권사 17곳이 삼성E&A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제시한 목표주가는 5만6000원에서 7만2000원 수준이다.
주가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삼성E&A 주가는 4월 초 3만7900원에서 이날 5만2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약 38.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와 수주 모멘텀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목표주가 상향 배경에는 실적 안정성과 수주 모멘텀이 동시에 자리하고 있다. 삼성E&A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1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해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실적 자체도 견조했지만 시장은 향후 수주 확대 가능성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중동 지역 재건 사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지정학적 갈등 과정에서 훼손된 에너지·산업 인프라 복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E&A는 과거 중동 플랜트 수행 경험이 풍부해 재건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할 경우 수혜 후보로 거론된다. 여기에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에서 대형 화공 및 가스 프로젝트도 대기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드론 등에 따른 에너지 설비 손상으로 대규모 단기 투자는 단기적으로 제한된 상태"라면서도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중심으로 재건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사 투자 확대도 호재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재개에 따라 P5 등 첨단산업 관련 공사 물량 증가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동시에 LNG, 수처리, 수소 등 뉴에너지 분야 수주 확대 가능성도 밸류에이션 상향 논리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설비투자(CAPEX) 사이클로 인해 그룹사 수주 물량 역시 연초 대비 눈높이를 높여야 하는 시점"이라며 "에너지 안보 강화, 에너지 다변화 니즈 확대에 따른 가스 및 신재생 부문의 발주는 전쟁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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