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50억원 반토막 강원문화재단, 경영평가 B→A등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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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문화재단이 혈세 50억원을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했다가 원금의 절반 가까운 손실을 본 사실이 지난해 도 감사위원회 정기 감사에서 해당 사항이 지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영평가에 미반영 되며 평가 등급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ELS 투자 손실에도 재단의 경영평가 등급이 오른 이유에 대해 "평가 당시 강원문화재단 ELS투자 손실에 관한 감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올해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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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결과 안 나와 평가 미반영”
강원문화재단이 혈세 50억원을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했다가 원금의 절반 가까운 손실을 본 사실이 지난해 도 감사위원회 정기 감사에서 해당 사항이 지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영평가에 미반영 되며 평가 등급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는 지난달 19일 도의 출자·출연기관의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강원문화재단은 지난해 B등급에서 1단계 상승한 A등급을 받았다.
강원문화재단은 올해 경영평가에서 △리더십/전략 7.35점 △경영시스템 12.15점 △사회적가치 15.67점 △경영성과 49.94점 등 총 85.11점을 받으며 지난해(84.33점)보다 0.77점 올라 A등급으로 상향됐다.
도 관계자는 ELS 투자 손실에도 재단의 경영평가 등급이 오른 이유에 대해 “평가 당시 강원문화재단 ELS투자 손실에 관한 감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올해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 감사위는 지난해 정기 감사에서 재단의 손실에 대해 주의 요구, 권고 처분을 내렸다. 감사위는 “ELS 상품 계약서에는 위험도 등급이 ‘매우 높은 위험’이라고 명시돼 있는 등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품”이라며 “육성기금을 투자상품에 예치하는 경우 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함에도 위원회의 심의·의결 없이 담당부서 관계자가 자의적 판단에 의해 투자상품에 예치했다”고 지적했다.
도 감사위는 지난 9월 재단에 대한 특정감사에 돌입, 투자를 결정한 담당자를 비롯해 재단의 육성기금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지만 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는 해당 내용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수사 중에 있는 부분이다.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에 반영하지 않은 것일 뿐, 평가는 공정하게 진행됐다”며 “지난 11일 감사위 특정감사가 종료됐고 올해 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향후 감사 지적에 따른 감정 결과를 내년도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A 도의원은 “개인이 위원회 심의 없이 자의적 판단으로 투자를 결정해 손실을 입었지만 주의, 권고에서 그친 점과 감사위의 해당 지적이 올해 경영평가에 반영되지 않은 점 등을 내달 열리는 행정감사에서 명명백백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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