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tar] 유로 PK 실축의 아픔, 월드컵 데뷔전 ‘멀티골’로 씻어냈다

김환 기자 2022. 11. 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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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카요 사카가 월드컵 데뷔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지난해 겪었던 아픈 기억을 씻어냈다.

사카 역시 이란전이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이었고, 월드컵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했던 아픔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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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부카요 사카가 월드컵 데뷔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지난해 겪었던 아픈 기억을 씻어냈다.


잉글랜드는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6-2로 승리했다.


첫 경기부터 무려 6골이나 터트린 잉글랜드다. 잉글랜드는 전반전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고 이란을 압박했다. ‘늪 축구’로 대표되는 이란의 플레이는 잉글랜드에 먹혀 들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자신들의 발목을 잡으려는 이란의 늪 축구에 강도 높은 공격으로 대응했다. 전반 34분 주드 벨링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42분 사카, 전반 추가시간 라힘 스털링이 차례대로 득점을 터트렸다.


잉글랜드의 맹공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16분 사카가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렸고, 교체로 들어온 마커스 래쉬포드와 잭 그릴리쉬가 각각 한 골을 보탰다. 잉글랜드는 이란에 두 골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무려 6골을 폭발시키며 대회 첫 경기부터 자신들이 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불리는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경기가 끝난 뒤 대부분의 관심은 벨링엄에게 쏠렸다. 이날 벨링엄은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는데, 중원에서 19세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를 펼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경기 후 벨링엄에 대한 극찬이 쏟아진 것도 당연했다.


주목할 선수는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멀티골을 터트린 사카다. 사카 역시 이란전이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이었고, 월드컵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했던 아픔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21세의 사카에게는 가혹한 시간이었다. 사카는 승부차기를 실축한 뒤 인종차별이 섞인 조롱과 비난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사카는 자신을 향한 비판을 뒤로하고 지난 1년 반 동안 월드컵만 바라보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사카가 보여준 활약은 대단했고, 그 기세는 월드컵까지 이어졌다. 직전 국제 대회에서 자신을 향했던 비난의 화살을 실력으로 꺾어버린 사카다. 스스로 아픔을 씻어낸 것은 덤에 불과해 보일 정도였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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