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건조된 호화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가 취항 이후 두 번째 항해에서 엔진결함이 발생했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대선조선 다대조선소에서 건조한 2만2000t급 럭셔리 크루즈페리로 길이 171m, 폭 25.4m에 이른다. 국내에서 처음 5성급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또 102개 객실에 355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20피트 컨테이너 254개도 실을 수 있다. 발코니 객실과 야외 수영장 및 조깅트랙 등 유럽 정통 크루즈선 못지 않은 인테리어와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또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선형을 채택하고, 국내 처음으로 디젤엔진에 전기모터와 발전기 기능을 추가해 연료 소모와 배출가스를 크게 줄이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팬스타그룹은 2025년 3월 말 팬스타 미라클호를 인도받아 부산~오사카 정기크루즈에 투입했다.
하지만 크루즈 페리 '팬스타 미라클호'는 전날 오후 7시 45분께 일본 오사카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항해하던 중 엔진 문제가 발생했다.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엔진 2개 중 1개만 작동하고 있다. 이 크루즈에는 승객 200명 가량이 타고 있다.
이에 따라 팬스타 미라클호는 현재 속도를 줄인 채 운항 중이다. 이에 따라 당초 17일 오후 1시 15분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6시에 지연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크루즈페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든 시설을 5성급 호텔 수준으로 꾸민 세련되고 호화스러운 선박이지만 이번 운항 지연으로 다음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