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에 年27억 쓴 억만장자, 혈장 뽑아보니... “액체 상태의 금”

이혜진 기자 2024. 10. 2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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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장교환술을 진행한 미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 /본인 인스타그램

회춘을 목표로 매년 약 200만달러(27억원)를 쓰고 있는 미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7)이 최근 혈장교환술(TPE)을 받은 근황을 공개했다.

브라이언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첫번째 혈장 교환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혈장교환술은 지난해 했던 것과는 다른 시술”이라며 “제 몸의 모든 혈장을 제거하고 알부민으로 대체하는 시술로, 목표는 제 몸에서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했다.

존슨은 지난해 자신의 몸에서 1리터의 혈장을 빼내 아들의 혈장으로 대체했고, 자신의 혈장 1리터를 아버지에게 수혈한 바 있다. 당시 존슨은 “내 혈장을 투여받은 후 아버지의 노화 속도는 25년에 해당하는 만큼 느려졌고,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40대인 존슨에게는 혈장 교환이 효과가 없었다고 했다.

혈장교환술은 환자의 혈액 안에 있는 질병을 유발하는 성분을 혈액성분 채집기를 이용해 분리해 제거한 뒤, 제거한 혈장의 양만큼 신선동결혈장이나 알부민 용액을 보충하는 시술을 말한다. 이를 통해 혈장 안에 있는 자가면역항체, 면역복합체, 독성 물질 등을 제거하고 새로운 혈장단백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TPE는 자가면역 질환, 혈액 질환, 신경계 질환, 이식 관련 합병증 등 다양한 질환에서 치료법으로 쓰인다.

이번 시술은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존슨은 앞으로 총 6회 혈장교환술을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9년 동안 혈장교환술을 해 온 시술자가 말하기로 내 혈장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깨끗하다고 한다”며 “시술이 끝나고도 혈장을 버릴 수 없었다”며 자신의 혈장을 ‘액체 상태의 금’이라고 표현했다. 존슨은 자신의 혈장을 경매하거나 기부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그는 “아버지가 내 혈장 1리터를 받았을 때 노화 속도가 25년 줄어들었고, 6개월 동안 그 상태가 유지되었다는 걸 기억하시라”고 덧붙였다.

존슨은 2013년 ‘브레인트리’라는 자신의 온라인 결제 플랫폼 회사를 이베이에 넘긴 매각 대금 8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재원 삼아 회춘에 힘을 쏟고 있다. 자신의 신체 나이를 18세 수준으로 돌리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200만달러(약 27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그는 매일 수십 개의 영양·보충제를 복용하고 매주 3회 고강도 운동을 한다. 매월 대장 내시경 검사와 MRI 검사를 받으며 건강을 관리한다. 존슨의 주치의는 지난해 1월 그의 심장 나이는 37세, 피부 나이는 28세, 구강 건강은 17세 수준이며 폐활량과 체력은 18세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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