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한국축구 15번째 EPL 데뷔 향해 순항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9. 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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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백 김지수(브렌트퍼드)가 만 19세 8개월 26일의 나이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공식전을 치렀다.

브렌트퍼드는 잉글랜드축구리그(EFL) 컵대회 32강 홈경기에서 레이턴 오리엔트를 3-1로 이겼다. 후반 32분 투입된 김지수는 추가시간 포함 21분을 뛰었다.

김지수는 잉글랜드 3부리그 레이턴 오리엔트를 상대로 가로채기, 반칙 유도, 땅볼 경합 우위, 공중볼 획득을 1번씩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94.1%(16/17)에 달했다.

김지수가 2024-25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대비 브렌트퍼드 평가전에서 볼프스부르크(독일)를 상대하기 위해 몸을 풀며 어딘가를 보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는 2023년 7월 김지수를 B팀에 영입했다. 2024-25시즌 개막과 함께 2026-27시즌까지 1군 계약을 맺었다.

김지수는 지난해 1월 이적시장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랭킹 2위 바이에른 뮌헨(독일), 19위 나폴리(이탈리아), 33위 스포르팅(포르투갈)의 관심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김민재(28)를 데려왔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월드 베스트11에 빛나는 월드클래스 중앙수비수의 전·현 소속팀이 같은 포지션 김지수를 노렸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김지수가 브렌트퍼드 포르투갈 전지훈련 친선경기에서 유럽클럽랭킹 13위 벤피카를 맞이하여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김지수는 2군 선수 신분이었던 2023-24시즌에도 EPL 8경기 및 EFL컵 48강 교체 대기 명단에 포함되는 등 브렌트퍼드 A팀으로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잉글랜드는 2020-21시즌부터 UEFA 리그랭킹 선두다. EPL은 대한민국 역대 14명밖에 뛰지 못한 무대다. 김지수가 15번째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브렌트퍼드는 한국시간 9월21일 오후 11시부터 2024-25 EPL 5라운드 원정경기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한다. 토트넘은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간판스타로 활약하는 팀이다.

브렌트퍼드 김지수가 벤피카전 킥을 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김지수는 2019년 15세 이하 축구대표팀 주장을 맡는 등 일찍부터 유망주로 꼽혔다. 2022년 튀르키예 스카우트 우우르가 선정한 ‘유럽 클럽이 영입할 만한 한국 영스타 6명’ 중의 하나였다.

2023년에는 제41회 아시아축구연맹 20세 이하 선수권대회 및 제23회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4강 진출을 뒷받침했다.

U20 아시안컵 4경기 평균 78.8분 및 U20 월드컵 7경기 평균 87.7분을 뛰었다. 두 대회 연속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됐을 뿐 아니라 세계대회에서 오히려 더 중용되고 나은 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스포르팅이 주목한 이유다.

김지수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 원정경기 현장에서 번리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김지수는 스포츠채널 ‘ESPN 라틴아메리카’와 남미 OTT 서비스 ST★R+가 공동 선정한 2023 U20 월드컵 포지션 파워랭킹 센터백 4위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대회가 끝난 후 권위 있는 현지 매체들이 기획한 결산 콘텐츠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남미 9대 일간지 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발행 중인 스페인어 신문 ‘엘메르쿠리오’는 “김지수는 당당한 체격(신장 192㎝)과 좋은 볼 터치로 이미 유럽팀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수비수다. 굳세고 끈질긴 20세 이하 한국대표팀의 심장이자 영혼”이라고 보도했다.

‘엘메르쿠리오’는 “압도적인 피지컬뿐 아니라 기술도 괜찮다. 나이에 비해 적지 않은 출전으로 단련되어 있다”며 가능성뿐 아니라 2023년 시점에서 기량 또한 긍정적으로 봤다.

김지수가 2023-24 EPL 홈경기 첼시전을 위해 브렌트퍼드 선수단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대한민국 EPL 14명 중에 전문 중앙수비수는 없다. 기성용 조원희는 수비형 미드필더, 이영표 윤석영은 레프트백이 메인 포지션이다. 김지수가 프리미어리그 센터백을 소화하면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최연소 데뷔도 기대할 만하다. 지동원이 2011-12 EPL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선덜랜드 교체 선수로 후반 21분부터 출전한 당시가 만 20세 2개월 16일이었다.

김지수가 브렌트퍼드에서 2025년 3월 초순까지 EPL 투입 기회를 얻으면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유럽클럽랭킹 45위 릴(프랑스)과 2023-24시즌 대비 브렌트퍼드 평가전을 마친 후 김지수.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EPL 역대 대한민국 출전 선수 14명
손흥민 307경기 122득점 62도움

기성용 187경기 015득점 09도움

박지성 153경기 020득점 23도움

이청용 105경기 008득점 15도움

황희찬 090경기 020득점 05도움

이영표 069경기

설기현 048경기 005득점 05도움

김보경 028경기 001득점

지동원 024경기 002득점 02도움

윤석영 023경기

이동국 023경기

김두현 016경기

조원희 005경기

박주영 001경기

한국인 EPL 최연소 데뷔 TOP5
지동원: 만 20세 02개월 16일

이청용: 만 21세 01개월 13일

손흥민: 만 23세 02개월 05일

기성용: 만 23세 07개월 08일

김보경: 만 23세 10개월 11일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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