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실 TV장 서랍은 한번 넣은 물건이 몇 해씩 그대로 있는 자리입니다. 전자기기 주변이라 먼지와 열이 같이 쌓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날이 서늘해지면서 정전기가 늘기 시작하는 지금이 한 번 비울 때입니다. 세 가지만 골라 내도 기기 상태가 달라집니다.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액이 샌 건전지
리모컨과 함께 서랍에 굴러다니는 낡은 건전지가 가장 위험합니다. 오래되면 안쪽 액이 새어 나와 금속 부분에 하얗게 굳습니다. 이게 리모컨 단자에 닿으면 접촉이 안 되고 기기가 상합니다. 표면에 가루가 보이거나 부풀어 있으면 그날 정리하는 게 맞습니다. 건전지는 일반 쓰레기가 아니라 전용 수거함에 버려야 합니다.

쓰지 않는 케이블 뭉치
예전 기기에 딸려 온 케이블과 충전기가 서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엉킨 채로 눌려 있으면 안쪽 선이 끊어져 나중에 쓰려고 해도 못 씁니다. 어디에 쓰는지 기억나지 않는 것은 앞으로도 쓸 일이 없습니다. 남길 것만 하나씩 묶어 이름을 적어 두면 됩니다. 한 뭉치만 빼도 서랍이 넓어집니다.

설명서와 보증서 종이 더미
이미 버린 기기의 설명서까지 그대로 쌓여 있는 집이 많습니다. 종이는 습기를 먹고 눅눅해지면서 먼지를 붙잡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설명서를 볼 수 있습니다. 보증 기간이 남은 것만 따로 모아 한 봉투에 담고 나머지는 정리하면 됩니다. 그 봉투는 서랍 대신 다른 곳에 두는 편이 낫습니다.

정리하면 액이 샌 건전지, 쓰지 않는 케이블, 그리고 오래된 설명서입니다. 셋만 빼도 서랍이 가벼워지고 기기 고장도 줄어듭니다. 비운 김에 TV 뒤쪽 먼지도 한 번 털어 주면 좋습니다. 오늘 저녁에 서랍 한 칸만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십오 분이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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