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떠났다…통합우승팀 리빌딩 맡은 日 명장, "한국女배구, 세대 교체 잘되면…"

이종서 2025. 4. 1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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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한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6년 만에 여자배구 통합우승을 달성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요시하라 감독은 "흥국생명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건데 그래서 기쁘다"라며 "한국여자배구는 발전하는 중이라고 본다. 세대교체에 있어 과제도 있지만, 잘 된다면 레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조금더 신나서 할 수 있는 두근두근한 배구를 보여드리고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V리그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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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 사진제공=KOVO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근두근한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6년 만에 여자배구 통합우승을 달성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기쁨을 즐길 시간은 많지 않았다.

'배구 황제' 김연경이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 정규리그에서 공격성공률 2위(46.03%), 리시브 효율 2위(41.22%)를 기록하는 등 공격과 수비 모두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뽐냈던 그였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33득점 공격성공률 46.31%를 기록하며 MVP에 올랐다.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이 정관장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흥국생명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8/

흥국생명으로서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김연경의 공백을 얼마나 채우는지에 다음 시즌이 달렸다.

큰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사령탑도 바뀌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났다. 흥국생명은 새로운 사령탑으로 일본 출신 명장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을 선임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V JT 마블러스의 사령탑을 맡아 9시즌 동안 리그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이끌었다. 2015-16시즌 팀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고, 2023-24시즌에는 정규리그 전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흥국생명은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김연경 선수 은퇴 이후 새로운 팀 컬러 구축과 세대교체를 통한 전력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풍부한 지도자 경력과 소통 능력을 갖춘 요시하라 감독이 팀의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지난 11일 진행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처음 공식 석상에 나섰다. 첫 공식 자리에 "처음이라서 긴장을 했지만, 다른 팀의 상황도 잘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흥국생명 정윤주와 피치가 블로킹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1.12/

흥국생명은 드래프트에 앞서 지난해 함께 뛰었던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와 재계약했다.

피치는 올해 34경기에서 세트당 블로킹 2위(0.820), 이동공격 성공률 2위(52.96%)를 기록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피치가 하드워크가 가능하고, 팀플레이어로도 우수하다. 아직 상상이기는 하지만, 성격적인 면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지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요시하라 감독에게 첫 해외 지도자 경력이다. 요시하라 감독은 "한국에서 지도자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갑작스럽게 온 건 아니다. 기대를 하고 있다"라며 "2024~2025시즌 흥국생명을 보면서 굉장히 멋진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짚었다. 요시하라 감독은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리시브"라고 밝히며 "또 김연경이 빠진 득점 공백을 채우는게 과제다. 선수 개개인 기량을 늘리고 원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흥국생명

요시하라 감독은 "흥국생명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건데 그래서 기쁘다"라며 "한국여자배구는 발전하는 중이라고 본다. 세대교체에 있어 과제도 있지만, 잘 된다면 레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조금더 신나서 할 수 있는 두근두근한 배구를 보여드리고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V리그 출사표를 던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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