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 납품하는 넥스플렉스 매각…실적 튀었는데, 韓 유망기업 또 외국으로?

민경빈 기자 2026. 4. 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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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부품 핵심자재 'FCCL' 생산기업 넥스플렉스
MBK 파트너스, 실적 반등 힘입어 넥스플렉스 매각 추진
유망 소재기업 해외 매각 우려…국내 잔류 가능성도 여전
넥스플렉스 웹페이지 갈무리

스마트폰 부품이 되는 '연성 동판 적층판(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이하 FCCL)'을 제조하는 넥스플렉스가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최대주주인 MBK 파트너스(이하 MBK)가 회사의 호실적을 기반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중인 가운데, 국내 유망 소재 기업이 외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스플렉스는 지난해 매출액 2690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6%, 82.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4.6% 개선된 6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MBK 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2년 만에 이뤄낸 큰 폭의 반등이다. 영업이익률 또한 27.9%를 기록하며▲2023년 21.6% ▲2024년 25.1% 등 3년 연속 개선됐다.

회사가 생산하는 FCCL은 주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유연한 기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자재다. 최근 스마트폰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빠른 신호 전달을 위한 고성능 FCCL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넥스플렉스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과 애플 등에 FPCB를 납품하는 업체다. 특히 애플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 FPCB에 넥스플렉스의 FCCL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사는 약 9억원의 '고객관계가치'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적 개선과 함께 MBK의 매각 절차도 본격화됐다. MBK는 최근 도이치뱅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 후보자 탐색에 나섰다.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인 부산에쿼티파트너스(부산EP)와의 배타적 협상 기한이 종료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MBK의 주관사 선정은 매각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MBK는 최근 한 달간 일부 해외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들과 넥스플렉스 매각을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 건을 잘 알고 있는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역할할 수 있는 FCCL 제조업체인 만큼,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면서 "여전히 국내 사모펀드인 부산EP와의 딜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민경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