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홀린 '좀비딸', '파묘'·'범죄도시4' 제치고 시청률 전체 1위

2026년 설 연휴 안방극장의 최종 승자는 예상을 뒤엎고 영화 '좀비딸'이 차지했다. 천만 흥행작인 '파묘'와 '범죄도시4'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시청률 1위에 오르며 명절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연휴 마지막 날 SBS에서 방영된 설 특선 영화 '좀비딸'은 수도권 가구 기준 5.8%, 순간 최고 시청률 7.9%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방영된 전체 특선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2.2%를 기록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화제성을 입증했다.

'좀비딸'의 이 같은 흥행은 당초 '파묘'나 '범죄도시4' 같은 대작들의 우세를 점쳤던 방송가의 예상을 깬 결과다. 오컬트 신드롬을 일으켰던 '파묘'와 강력한 액션 팬덤을 보유한 '범죄도시4'가 각각 편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승기는 가족애를 앞세운 '좀비딸'에게 돌아갔다.

이번 흥행의 주요 원인으로는 명절 분위기에 최적화된 콘텐츠의 힘이 꼽힌다. 이윤창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세상으로부터 지키려는 아빠의 고군분투를 코믹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주연 배우 조정석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와 가슴 먹먹한 부성애를 동시에 선보이며 명절을 맞아 모인 온 가족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고정시켰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강자였던 범죄 액션이나 공포 장르보다, 명절 특수성에 부합하는 따뜻한 휴먼 코미디가 영리한 편성 전략과 맞물려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조정석의 티켓 파워가 극장을 넘어 안방극장에서도 여전히 강력함을 증명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좀비가 된 딸을 숨기며 살아가는 아빠의 진심이 담긴 후반부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7.9%를 기록하며 이번 설 연휴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게 됐다. '좀비딸'은 이번 시청률 1위 등극을 통해 장르적 재미와 대중성을 모두 잡은 웰메이드 상업 영화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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