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 "원전·디지털·보건 등 협력 지원"

노민호 기자 2022. 9. 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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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영국 정부가 28일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열어 한반도를 비롯한 주요 지역 정세와 양국 간 실질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장관과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전략대화를 통해 "내년(2023년)에 교류 개시 140주년을 맞는 한영 양국이 그동안 정무·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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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이버·공급망 등 분야 협력도 활성화"
제7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 2022.9.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우리나라와 영국 정부가 28일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열어 한반도를 비롯한 주요 지역 정세와 양국 간 실질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장관과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전략대화를 통해 "내년(2023년)에 교류 개시 140주년을 맞는 한영 양국이 그동안 정무·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두 장관은 이날 대화에서 지난 6월 한영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한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한 양자 프레임워크' 이행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또 한영 양측은 △원전·디지털·보건 등 양국의 공동 관심 분야에서 진행 중인 협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개발·사이버·공급망 등 분야에서도 다양한 정부 간 협의체 활성화를 통해 협력을 강화해가기로 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2020년 1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체결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교역액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FTA 개선 협상을 통해 디지털·공급망 등 다른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가기로 하였다.

한영FTA는 작년 1월 발효됐으며, 양국 간 작년 교역액은 전년비 33% 증가한 118억달러 수준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이날 대화에서 "영국의 원전 역할 강화 정책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장관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원전 협력 논의를 지속해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양국이 과학기술외교 분야에서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데 공감하고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한 교류·협력을 지속해가기로 했다. 양측은 녹색성장을 위한 협력 또한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박 장관은 "최근 북한이 핵무력 정책 법제화와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북한이 중대 도발을 벌일 경우 신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채택 등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이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클레벌리 장관은 우리 정부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두 장관은 이날 전략대화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제8차 외교장관 전략대화는 내년 중 영국 런던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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