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면 단수되나"..섬진강댐 저수율 '바닥'

허현호 2023. 2. 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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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금 이대로라면 6월 초에 섬진강댐의 용수 공급이 중단된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속적인 가뭄에 이미 호수는 바닥을 드러낸 상황인데요, 올봄에 농사를 위해 남은 물까지 빼내면 이후에는 식수와 생활용수 공급도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 물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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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이대로라면 6월 초에 섬진강댐의 용수 공급이 중단된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속적인 가뭄에 이미 호수는 바닥을 드러낸 상황인데요, 


올봄에 농사를 위해 남은 물까지 빼내면 이후에는 식수와 생활용수 공급도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 물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섬진강댐 상류의 임실 옥정호 붕어섬 인근,


출렁다리 아래로 호수가 바짝 말라붙어 바닥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붕어를 닮은 호수 가운데 섬은 야트막한 동산이 되어 제 모습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여름 물이 차있던 당시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호수 바닥까지 내려와 봤습니다. 원래는 물이 차 있어야 할 곳인데, 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땅 위에 마른 풀들만 뒤덮고 있습니다.


마른 풀을 걷어보니 땅바닥은 거북 등처럼 갈라져 있고, 나뭇가지는 바짝 말라 쉽게 부스러집니다.


80일 넘게 가뭄 '심각' 단계가 유지된 섬진강댐은 날이 갈수록 말라붙어 현재 저수율이 19.6%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댐 권역의 강수량이 예년의 70%에도 미치지 못하다 보니 지난해 같은 시기 저수율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당장 4월 중하순부터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해야 할 상황, 


이대로라면 6월쯤에 한계 상황인 '저수위'에 도달해 취수조차 하지 못할 것으로 환경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5월 달이나 이렇게 되면 농업용수 사용량이 되게 많아지거든요. 그래서 댐에서 공급해야 되는 양이 되게 많아서, 섬진강 댐 물이 적다 보니까...."


농업용수의 80% 이상을 섬진강댐에 의지하고 있는 김제와 부안뿐 아니라, 댐 물을 상수원으로 쓰는 정읍 주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윤택근 / 정읍 농민]

"지금 우리가 농사지으면서 물 걱정을 이렇게 심하게 해본 일이 없어요. 올 농사를 어떻게 (지을지) 고민도 되고, 또 한편으로는 시민으로서 식수 걱정도 되고...."


이미 취수구 아래로 수위가 떨어져 궁여지책으로 취수를 중단했던 과거의 운암 취수구를 지난 연말부터 재활용하는 상황입니다. 


농어촌공사는 하천 보를 막고 저수지에 물을 되채우는 등 농업용수 확보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

"수문이 있는데 보통 3월에 닫고 물을 저류를 시켰는데, 작년 12월부터 물을 담고 있습니다. 2월부터는 저희가 저수지에 양수를 해서...."


올해 강수량도 예년보다 비슷하거나 적을 전망,


식수 공급이 중단되지 않을까, 농번기 호남평야에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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