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중국, 고물가 시대가 불러온 김치의 정체성 혼란
대한민국 밥상의 자존심.
‘김치’
한 번이라도 식탁에서 빠지면
왠지 모르게 허전하고 섭섭한데요.
'김치’는
한국의 전통 발효 식품인만큼,
이미 오랜 역사가 있고
한국 특유의
매콤함과 감칠맛을 담은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김치를
이제 식당에서
만나기 어렵겠습니다.
식당에서 주로 판매되는
‘중국산 김치’의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죠.
‘알몸김치’ 파장
기억하시나요?
지난 2021년,
중국의 한 공장에서
배추를 절이는 장면이
포착된 영상이었는데요.
한 남성이 비위생적인 방식으로
배추를 절인 후,
굴삭기에 옮겨 담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이 영상은
국내에 급속도로 퍼지며,
한동안 ‘중국산 김치 포비아’
현상을 불러일으켰죠.
이 영상이 공개된 후
'국산 배추김치 인증제'가 생기고
중국산 김치를 쓰는 식당의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중국산 김치에 대한
거부 움직임이 이어졌습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국내 외식업이 위축되면서
중국산 김치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김치 수입의 하락세에 무게를 더했죠.
하지만,
한동안 급감했던
중국산 김치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2022 수입식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입량은
'26만 3498t'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수입한 김치 가운데
베트남산은
그 중 0.015%채 밖에 안되는
4t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전량 중국산이었습니다.
김치 수입이 다시 늘어난 것은
고물가의 영향으로 파악됩니다.
지난해 김장철 배추뿐 아니라
무, 대파, 깐마늘 등
김장 재료 가격이
일제히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또한, 대상, CJ제일제당 등
김치 생산 업체들은
포장김치 가격을
한 해에 두 차례나 올리기도 했죠.
국산 김치 가격이 부담스러워지자
식자재 마트에서도
수입산 김치를 납품 받는 식당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고물가 시대가 불러온
김치의 정체성 혼란.
한국 전통 음식임에도
이제는 중국산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중국산 김치를 사이에 둔
소비자와 외식업계의 선택이
계속해서 주목되는 바 입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고물가에 김치 수입↑원산지는 100% 중국’>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진영화 기자 / 박보성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