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경, 전라씬 논란 이후 은퇴 후 근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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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인기 아역 스타였던 배우 천은경이 활동 중단의 비하인드를 직접 전했습니다. 영화 ‘외계에서 온 우뢰매’에서 데일리 공주 역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그녀는, 예기치 못한 노출 장면 이후 '에로배우'라는 오해를 받으며 어린 나이에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수십 년이 흐른 지금, 방송을 통해 근황을 전한 그녀는 과거의 상처와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담담히 고백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소녀시대급 인기였어요”…극장가를 휩쓸었던 ‘데일리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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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천은경의 현재 근황이 소개됐습니다. 그녀는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었지만, 손편지가 정말 많이 왔어요. 누군가 제 인기를 ‘소녀시대급’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어린아이들에게 참 예뻐 보였나 봐요”라며 밝게 웃었습니다.

천은경은 영화사 대표였던 아버지를 따라 사무실에 들렀다가, 우연히 김청기 감독의 눈에 띄어 데일리 공주 역에 캐스팅됐습니다. “‘가발 한 번 써보자’는 말에 따라갔는데, 그렇게 데뷔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신기한 인연이죠.”

갑작스러운 노출 장면, 그리고 ‘에로배우’ 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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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천은경의 연기 인생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녀는 “아버지 지인 분의 영화에 출연하게 됐는데, 처음 받은 대본에는 노출 장면이 없었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조감독 언니가 슬쩍 말해주더라고요. ‘은경아, 벗는 장면 있대’라고요”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놀란 마음에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울부짖었고, 결국 아버지가 직접 내려와 대역 배우를 섭외했지만, 문제는 영화가 개봉된 이후였습니다.


노출 장면이 삽입된 영화 ‘맷돌’로 인해 천은경은 당시 ‘에로배우’라는 낙인을 찍히게 되었고,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녀는 방송에서 “아버지가 ‘2년만 더 해보라’고 하셨지만, 저는 그 말조차 듣지 않고 ‘절대 안 한다’며 연예계를 떠났어요. 진짜 가출하듯 집을 나와버렸죠”라며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이어 “지금 와서 보니 정말 좋은 환경이었고, 아버지도 저를 생각하신 건데, 너무 어렸기에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게 가장 죄송해요”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투병과 이혼, 그리고 아버지의 부재…홀로 버텨낸 인생의 후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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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경은 이혼 이후 암 투병 생활을 겪은 사실도 고백했습니다. 방송에서 그는 “몸에서 이상 징후를 느껴 병원을 찾았고, 결국 ‘상피내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7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되어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에는 갑상선 질환까지 겹치며 한동안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그녀에게 또 한 번의 큰 충격이었습니다. 천은경은 “심리적으로도 버티기 어려운 시간이었고, 혼자 생활하면서 경제적 부담도 컸다”며, 네일숍 인수와 대출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아버지의 도움으로 겨우 견뎌낼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다시 돌아보면 연기라는 길도 아버지와의 인연에서 시작됐던 것.

어린 시절 김청기 감독의 제안으로 ‘우뢰매’ 데일리 역에 발탁되면서 전성기를 맞았고, 불운하게도 ‘맷돌’이라는 작품을 계기로 원치 않던 낙인이 찍히면서 연기 활동을 접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조언과 용기로 다시 도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지금은 다시, 제 자리에서”…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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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시련과 오해, 가슴 아픈 가족사까지 겪어낸 천은경은 이제 조금씩 자신의 삶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은 제 과거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며 앞으로는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습니다.

배우 천은경의 이야기는 단순한 연예인의 근황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위로와 용기를 전해주는 한 사람의 인생 서사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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