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김정은과 함께 주석단 올라... WP “후계자라는 신호”
북한 김정은과 딸 주애가 8일 건군절 열병식에도 나란히 등장했다. 김정은은 주애 손을 잡고 열병식장에 들어왔고, 두 사람은 귀빈석에 자리했다. 김주애가 군(軍) 관련 공개 행사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김주애가 후계자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9일 전날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건군절 75주년 열병식 사진을 대거 공개하면서 김정은 부인 리설주보다 김주애를 더 부각했다. 김주애는 검은색 모자와 코트 차림으로 레드카펫을 걸어 행사장에 들어왔다. 리설주는 한 걸음 정도 떨어져 걸었고 북한군 간부들이 손뼉을 치며 뒤를 따랐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광장에 도착했다”며 김주애를 리설주보다 먼저 호명했다. 조용원 조직비서와 리일환·김재룡·전현철 당 비서들이 “존경하는 자제분을 모시고 귀빈석에 자리 잡았다”고 했다. 같이 앉은 리설주는 언급하지 않고 김주애만 언급한 것이다. 김주애는 귀빈석의 가장 앞줄 가운데 자리를 차지한 반면 리설주는 가장자리에 앉았다.
김정은과 김주애가 팔짱을 끼고 걷는 모습도 공개됐다. 김주애는 아이들로부터 꽃을 받는 김정은을 바라보며 손뼉을 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주애가 열병식을 보며 박수를 치는 단독 사진을 내보냈다. 고위급 탈북민은 “1호 행사(김정은 행사)에서 김주애 단독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김주애와 함께 열병식을 바라보며 대화를 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장과 무기 공장에 이어 열병식까지 김주애를 데리고 나온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 시각) 김정은이 열병식에서 딸 김주애와 동행한 것은 “중학생 딸을 후계자로 내세우고 있다는 신호”라고 했다. 공개된 사진들이 김씨 일가의 정통성을 유지하는 데 있어 군부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도 했다. 통일부는 이날 “후계 구도는 이른 감이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94억 한남더힐 빚 없이 사들인 큰손… 98년생 20대였다
- 김진태 강원도지사 “도내 케이블카 6곳 추진...연말까지 수요조사”
- 박진, ‘대한민국의 글로벌 보건 ODA, 어디까지 왔나’ 정책토론회 개최
- 천영록 10번째 ‘행복한 꿈으로 물들다’展… 22일~내달 2일
- 올 여름 전세계 지배를 예고한, 테니스코어 헤어!
- 영화 ‘챌린저스’의 젠데이아처럼, 여름의 테니스코어 룩
- 공수처, ‘채 상병 의혹’ 김계환·박정훈 내일 동시 소환
- 12억원대 ‘짝퉁 명품’ 밀반입 시도… 30대 중국인에 징역5년‧벌금 16억원
- 파리 패럴림픽 100일 앞으로… “목표는 금메달 5개·종합 20위”
- ‘가덕도 신공항’ 부지 공사비 10조5300억…국토부 입찰 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