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잘못 찍었네... 너무 다른 모습에 경찰도 아차!
안두원 기자(ahn.doowon@mk.co.kr) 2023. 4. 1. 17:00
미국에서 인공지능(AI)이 용의자로 지목한 남성이 억울하게 구치소에 갇히는 일이 발생해 AI의 결과물을 맹신했던 경찰이 황급히 그를 풀어줬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랜들 리드가 AI의 오류로 인해 절도범으로 몰린 사연을 전했다. 래드는 지난해 11월 차를 몰고 가다가 고속도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그가 뉴올리언즈에서 남의 신용카드로 1만3000달러 어치의 물건을 구매했다는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뉴올리언즈의 상점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AI가 분석한 결과 리드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두고 있었고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던 그를 체포한 것이었다. AI는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에 올려진 리드의 사진과 감시카메라 속 범인의 모습이 유사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구치소에 갇힌 리드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피해 상점의 CCTV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고 실제로 본 영상 속 인물은 얼굴형만 리드와 비슷할 뿐 몸집과 체형이 리드와 전혀 달랐다. 이를 본 경찰도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한시간만에 리드를 풀어주는 결정을 내렸다.
수감된지 6일 만에 풀려난 리드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며 경찰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NYT는 인공지능이 범죄자 추적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엉뚱한 사람을 체포하는 잘못을 저지르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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