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지난 5월 공개한 6세대 RAV4에서 기존 순수 내연기관 모델을 완전히 없애고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만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1994년 첫 출시 이후 30년 만에 전동화로 완전 전환하는 것이다.

새로운 RAV4는 2세대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표준 모델과 GR 스포츠 모델, 우드랜드 모델 등 세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표준 모델은 기존 RAV4의 상징인 육각형 그릴을 유지했고, GR 스포츠는 검은색 그릴과 휠,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우드랜드 모델은 오프로드용으로 견고한 전면부와 무광택 플라스틱 클래딩을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 2.5리터 엔진을 개선해 총출력을 220마력에서 226마력으로 높였다. E-Four 사륜구동을 선택하면 후륜에 40마력 전기모터가 추가돼 236마력을 낸다.

가장 주목할 모델은 PHEV다. 전면 170~180마력, 후면 5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총 320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1초 만에 가속한다. 23kWh 배터리로 전기만으로 80㎞를 달릴 수 있어 일상 통근에는 충분하다. 완속 충전은 3~4시간, 최대 50kW 고속 충전은 1시간이 걸린다.

실내에는 직사각형 디지털 계기판과 확대된 중앙 화면이 들어갔다. 토요타가 자체 개발한 '아렌' 운영체제를 탑재한 첫 모델이기도 하다. 시프트-바이-와이어 기어 셀렉터와 양쪽에서 열리는 콘솔 박스도 적용됐다. PHEV 모델에는 차량이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V2H 기능도 있다.


새로운 RAV4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나온다. 토요타는 당초 미국·캐나다·일본에서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고려해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 중 하나인 RAV4의 완전 전동화 전환은 경쟁 브랜드들에게도 적지 않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20마력 PHEV는 기존 내연기관 고성능 SUV와 견줄 만한 출력을 내면서도 연비 효율성까지 갖춰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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