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현-김택연-조병현, 프리미어12서 돌직구 향연? 그런데 왜 걱정도 될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KBO리그는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동원하는 등 흥행 대박을 쳤다. 하지만 이 인기는 흥행 동력을 잃는 순간 언제든지 차게 식을 수 있다. 그래서 야구계에서는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에서의 좋은 성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가대표팀의 선전은 리그 흥행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호재이자, 한편으로는 이탈 팬을 만들 수도 있는 위기이기도 하다.
KBO는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를 제출하면서 2026년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그리고 2028년 LA 올림픽을 겨냥한 젊음을 강조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들이 빠진 건 아쉽지만, 그래도 최근 KBO리그의 젊은 스타들의 경쟁력이 많이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다행히 불펜 쪽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리그 최고의 구위를 뽐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KBO리그에도 구속 혁명의 바람이 불면서 이제는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는 젊은 투수들이 많이 늘어났고, 그중에서도 구속과 구위를 모두 동반한 핵심 불펜 투수들이 많이 등장했다.
이미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해 대표팀에도 소집이 된 적이 있는 박영현(21·kt), 올해 두산의 마무리로 깜짝 성장하며 신인상이 유력한 김택연(19·두산), 그리고 시즌 막판 SSG의 수호신으로 자리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조병현(22·SSG)이 그 주인공들이다. 구위만 놓고 보면 이번 예비 엔트리 선수들 중 최고로 뽑히는 선수들이라 이들이 보여줄 국제 경쟁력에 관심이 모인다.
2022년 데뷔 당시부터 강력한 구위로 인정을 받았던 박영현은 지난해 32홀드에 이어 올해는 66경기에서 10승2패25세이브를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박영현의 패스트볼은 높은 타점은 아니지만 수직·수평 무브먼트를 모두 갖춘 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낮은 쪽 코스의 패스트볼은 단연 최고로 뽑힌다. 타자들은 “볼인 줄 알았는데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걸친다”라고 말할 정도로 끝까지 살아 들어온다. 이미 WBC 대표팀 경력도 있다.
올해 신인상 최유력후보인 김택연은 시즌 60경기에서 3승2패19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단번에 두산의 마무리를 꿰찼다. 역시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다. 박영현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수직무브먼트를 가지고 있지만, 박영현이 낮은 쪽 코스에 상대적으로 더 장점이 있다면 김택연은 높은 쪽 코스 공략에 능하다. 올해 마무리로 승격 이후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배짱도 인정을 받았다.
박영현 김택연의 최고 경쟁에 끼어든 선수가 있으니 조병현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조병현은 올 시즌 76경기에서 12세이브와 12홀드를 거뒀다. 마무리로 자리잡은 이후 더 강력한 공을 던졌다. 특히 9월 12경기에서는 8세이브1홀드를 기록하는 와중에 45타자를 상대해 피안타가 단 1개였다. 당연히 평균자책점은 0이다. 조병현 또한 뛰어난 수직무브먼트를 가진 150㎞ 이상의 공을 던지며, 세 선수 중 가장 높은 타점을 가졌다는 측면에서 또 하나의 다른 매력이 있다.
다만 이들을 보내는 팬들과 구단은 다소 조마조마할지 모른다.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것은 선수에게 영예고, 구단이나 팬들에게도 자부심이다. 다만 시즌 뒤 열리는 대회인데, 이미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이 부담이다. 선수들의 어깨가 충분히 쉴 시간을 가져야 하지만 국제대회 일정이 거듭되면 그럴 시간이 다소 줄어든다. 내년 스케줄을 잘 짜야 하는 이유다.
박영현은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이미 76⅔이닝을 던졌고,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도 2이닝을 소화했다. kt의 포스트시즌이 아직 진행 중이라 최종적으로는 80이닝 이상을 던질 가능성이 크다. 김택연은 올해 고졸 신인이었지만 65이닝을 던지며 예상 이닝을 훨씬 초과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총 67⅓이닝, 퓨처스리그 등판(3이닝)을 합치면 70이닝을 넘었다. 시즌 막판에는 휴식일은 충분히 가졌지만 멀티이닝 소화가 많았다. 조병현은 올해 73이닝을 던져 역시 지난해 2군 투구 이닝(44이닝)보다 이닝이 훨씬 늘어났다.
만약 선발이 된다면 세 선수는 일반적인 내년 시즌 대비보다는 몸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서 11월 말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된다. 국제대항전에서 대충 던질 선수는 없고, 어쩌면 자신의 힘을 다 끌어쓰는 것도 모자라 본능적으로 120% 힘을 낼 수도 있어 알게 모르게 체력은 더 소모된다. 현명한 오프시즌 일정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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