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단' 우크라이나 파견?…이재명 "보내면 안 된다" [스프]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2024. 10. 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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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 브리핑에 있습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한 데 이어 최전선으로 이동 중이라는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대응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하기 위해 '나토' 방문길에 오른 우리 정부 대표단이 브리핑 뒤에 우리 군 차원의 모니터링단 파견이나 무기 지원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북한군, 전선 투입 초읽기?

"북한군이 며칠 안에 전장에 가세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곧 유럽에서 북한 군대와 싸워야 할 수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연설인데요, 북한군이 수일 안에 전장에 투입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한 겁니다.

러시아군이 북한군 병사들을 트럭에 실어 최전선으로 수송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HUR)의 감청 자료를 보도했는데요, 러시아 본토 고속도로에서 민간 번호판을 단 트럭을 러시아 러시아 헌병이 정차시키고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오디오 파일에는 운전사가 헌병에게 적절한 서류를 제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대화가 나옵니다.

"그(운전사)가 이미 상황을 해결했다. 그는 북한인들의 이송을 돕고 있다"고 누군가 얘기하자 다른 관계자는 "그래서 전투 임무(서류)가 없는 것이군"이라고 말하는 내용입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북한군 수천 명이 지난 23일부터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 도착해 28일까지 최대 5천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탈환을 벼르는 주요 격전지입니다.

나토 간 정부 대표단, 모니터링단 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주재로 열리는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를 28일(현지시간) 개최하는데요, 이 회의에 한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합니다.
NAC는 나토 32개 회원국 대표가 동맹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 문제를 의논하고 관련한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입니다.

한국 정부 대표단은 이 회의에서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합니다. 대표단은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단장으로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 등 정보·군·외교 당국 고위 관계자들로 구성됐습니다.

나토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 파트너국(IP4) 대사 모두를 초청했습니다.

북한군 파병이 인도·태평양 안보에도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은 만큼 공동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현지 모니터링단 파견을 포함한 우크라이나군 지원 문제를 나토와 협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모니터링단이 파견되면 전장에 파병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고 전술과 교리를 연구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탈출하게 되면 이들을 신문하는 요원도 모니터링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로 정보사령부 등 정보 분야에서 북한 관련 업무에 종사해 온 군인과 군무원 등으로 구성될 전망입니다.

나토 회원국들이 한국 측에 모니터링단 외에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요청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탈북민 단체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희망과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우크라이나 측에 공개 서한을 보냈습니다.

"북한 용병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 우리다. 탈북자가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북한군에) 큰 영향이 될 것이다", "(북한군에게) 우리가 말하는 목소리가 커다란 감동을 줄 것이고 우리가 보내는 삐라가 심금을 울릴 것이다"라는 내용입니다.

이재명 "참관단 보내면 안 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참관단이라는 이름으로 슬쩍 (인력을) 보낼 생각인 것 같은데,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가정보원에서는 북한군 전쟁포로를 신문하기 위한 '심문조'를 현지에 파견하겠다고 한다. 제정신인가"라며 "이게 전쟁놀이인가. 고문 기술을 전 세계에 전수라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모니터링단 파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한 겁니다.
이거 제정신입니까? 고문 기술 전 세계에 전수라도 하겠다는 겁니까? 그런 오해 꼭 받고 싶습니까? 그리고 북한 포로가 된 북한 장병들 대한민국 국정원 직원들이 심문을 하다 무슨 문제라도 생길 경우 파장은 어떻게 감당할 겁니까? 이게 전쟁놀이입니까?

-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 대표는 북한을 향해서도 파병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강력한 규탄의 말을 할 수 밖에 없다", "남의 나라 전쟁에 인민을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지 않고도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살아갈 길이 있다"고 북한을 겨냥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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