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남부관광단지 내 올해 팔색조 11쌍 번식 시도해 2~3쌍 성공"

거제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이 올해 거제남부관광단지 내에서 천연기념물 팔색조 11쌍이 번식을 시도해 2~3쌍이 번식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10개 둥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이 일대에서 37개 팔색조 둥지를 발견했다. 지난해 7월 10일 문화재청 현지조사에서도 팔색조 둥지 6개를 확인한 바 있다.

시민행동은 "팔색조 둥지는 예년에 틀었던 둥지 주변에서 주로 확인되며, 똑같은 장소(바위)를 활용하기도 한다"며 "올해는 2021년 둥지를 지었던 바위에 둥지 2개가 붙어서 동시에 육추와 포란한 것을 발견했는데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시민행동은 이번 번식지 조사과정에서 관광단지 개발 사업자 측이 둥지 7개에 주홍 띠로 표시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화재청과 사업자 측도 매년 6~10개 팔색조 둥지를 확인한 만큼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문화재청·경남도·거제시 등에 집단번식지 현장 조사와 보호 대책을 요구했다.

시민행동은 특히 관광단지 조성계획 승인권자인 도지사에게 "사업자가 아닌 제3의 객관적 기관을 통해 팔색조 번식지 조사와 보존 대책을 마련하라"면서 "우리 단체는 어느 기관이든 팔색조 번식지 공동조사나 자료 제출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봉화 기자 bong@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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