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참전 요구한 트럼프, 또 '거래의 기술'

이상은/김형규 2026. 3. 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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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한국 등 5개국에 호르무즈해협에 군함을 파견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호르무즈해협을 폐쇄하려는 이란의 시도로 피해를 본 많은 국가가 해협을 개방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 군함을 파견할 것"이라고 적었다.

다른 SNS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는 세계 각국 또한 이 통로를 관리해야 한다"며 "미국도 그들을 아주 많이 도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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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혼자 못풀자
이용국에 '수익 부담 청구서'
靑 "예상했던 일…신중 검토"
< 이란, ‘호르무즈 우회로’ UAE 항구 공격 >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에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인도양에 접한 푸자이라항은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해 원유를 수송하는 송유관의 종착지다. 전날 이란 최대 원유 수출기지인 하르그섬이 미군의 공격을 받자 이란이 보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한국 등 5개국에 호르무즈해협에 군함을 파견할 것을 요구했다. 이란군의 공격으로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되자 주요 동맹국과 해협 이용 국가에 일종의 ‘안보 청구서’를 내민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호르무즈해협을 폐쇄하려는 이란의 시도로 피해를 본 많은 국가가 해협을 개방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 군함을 파견할 것”이라고 적었다. 대상 국가로는 한국과 일본, 중국, 프랑스, 영국 등 다섯 곳을 꼽았다.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을 호위할 다국적 연합군을 결성하자는 의미다. 미국 단독으로는 해협 봉쇄를 풀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기도 하다.

다른 SNS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는 세계 각국 또한 이 통로를 관리해야 한다”며 “미국도 그들을 아주 많이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일종의 수익자 부담 원칙을 제기한 것이다. 호르무즈해협을 거쳐 수입되는 에너지 비중은 한국이 65%에 달하고, 일본과 중국도 각각 75%, 50%를 차지한다.

제안을 받은 각국은 고심에 빠졌다. 한국은 2020년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됐을 때 아덴만에 청해부대를 파견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참전 대신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독자적인 활동’이라는 형태를 취했다. 이번에는 교전이 벌어지는 지역인 만큼 파병 시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는 “공식 통보는 오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예상한 일로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한·미 간에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김형규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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