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태양의후예' 담긴 USB 2000개 北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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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재단(HRF)이 올해 북한에 각종 드라마와 영화, 인권 보고서 등을 담은 이동식 저장장치를 2000개 보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다.
이 담당자는 RFA에 지난 정부에서 제정된 '대북전단금지법'과 북한의 국경 봉쇄, 중국의 방역 규제 등이 인권단체의 정보유입 활동을 저해하는 상황이지만 지속적으로 저장장치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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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누적 13만개…"저장장치 1개당 주민 10명 공유 추산"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재단(HRF)이 올해 북한에 각종 드라마와 영화, 인권 보고서 등을 담은 이동식 저장장치를 2000개 보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휴먼라이츠재단 '자유를 위한 플래시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맡은 이성민 담당자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매체에 올해 탈북자가 주도하는 현지 단체들과 협력해 이 같은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으로 보낸 저장장치에 접근한 주민의 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통상적으로 저장장치 하나당 북한 주민 약 10명이 공유하는 것으로 추정해 올해 북한 주민 약 2만명이 외부로부터 유입된 정보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체가 지난 2016년부터 북한에 플래시 드라이브와 SD카드를 13만개 보냈고 "지금까지 북한 주민 130만명 이상이 외부 영상을 시청하거나 정보를 접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담당자는 RFA에 지난 정부에서 제정된 '대북전단금지법'과 북한의 국경 봉쇄, 중국의 방역 규제 등이 인권단체의 정보유입 활동을 저해하는 상황이지만 지속적으로 저장장치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협력단체 중 한 곳은 플라스틱 물병에 생필품과 USB를 넣어 강에 띄워 보내는 방법 등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에 보낸 저장매체에 담긴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 주제와 장르를 선정한다"면서 "영화와 다큐멘터리(기록물), 탈북자들이 북한 주민들을 위해 만든 오리지널(자체 제작) 콘텐츠를 비롯해 PDF 파일로 된 읽을거리가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인 '사랑의 불시착'과 '태양의 후예', 미국 영화인 '탑건'과 '타이타닉' 등을 예시로 제시했다.
이 담당자는 이러한 정보유입 활동은 "외부 세상에는 노숙과 적대감이 가득하다는 북한 정권의 왜곡된 묘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부 정보가 하루아침에 혁명을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북한 주민들에게 사실에 입각한 정보로 힘을 실어주는 것은 북한이 더 정상적이고 자유로운 사회가 되는 데 필요한 첫 번째 단계"라고 강조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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