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한국의 K-9 자주포 도입을 확정하면서 동남아시아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Max defense에 다르면, 중국과의 해양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필리핀이 다음 도입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K-9 자주포가 동남아시아를 휩쓸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필리핀은 왜 이 무기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일까요?
베트남 도입 결정, 동남아 군비 경쟁의 서막
베트남이 K-9 자주포 도입을 확정하면서 아세안 국가들 사이에서 자주포 전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총 20문의 K-9 자주포를 도입하기 위해 3,500억 원이라는 예산을 투입했는데, 이는 베트남 국방 예산에서는 많은 금액으로, 2차 대전 때부터 운영해온 낡은 포병 전력을 완전히 교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베트남이 이를 중국과의 국경 지대뿐만 아니라 이집트와 폴란드처럼 남중국해 인근 도서 지역 방어용 해안포로도 활용할 계획이라는 것이죠.
필리핀, 중국의 압박 속에서 군비 증강 가속화
최근 중국 해군이 필리핀 경비정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필리핀의 안보 위기감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리핀은 자국 영토 방어를 위한 육군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특히 해안포 운영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필리핀의 포병 전력은 한국에서 도입한 천무 다연장로켓 18문과 이스라엘산 아트모스 2000 차륜형 자주포 12문이 전부입니다.
20만 병력을 보유한 동남아시아 주요국치고는 상당히 빈약한 수준이죠.
더욱이 중국 해군의 함포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고성능 해안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실전 경험 풍부한 필리핀군, 하지만 장비는 부족
필리핀군은 현재까지도 반군과의 전투를 지속하고 있어 실전 능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17년 말라위를 점령한 테러 단체를 수개월에 걸쳐 소탕한 것을 비롯해 주요 섬에서 벌어진 여러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치안 유지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죠.

하지만 문제는 장비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제대로 된 기갑 장비로 무장하지 못한 필리핀군은 로켓포와 중기관총으로 무장한 반군을 완전히 소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주력 기갑 장비인 사브라 경전차는 18대에 불과하며, 최대 140여 대까지 추가 도입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차륜형에서 궤도형으로, 필리핀의 전략적 선택
필리핀이 현재 운용 중인 아트모스 2000 차륜형 자주포는 반군 소탕 작전에는 적합하지만, 중국 해군의 함포 사격에 대응하기에는 방어력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수도가 위치한 루손섬이나 스프래틀리 군도와 인접한 팔라완섬, 민다나오섬 같은 전략적 요충지에서는 방어력을 제대로 갖춘 궤도형 자주포 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베트남이 K-9 자주포를 남사군도 방어용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필리핀도 남중국해와 접한 팔라완섬에 포병 전력을 집중 배치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만에서 13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필리핀 최북단 섬 지역에 미군이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어, 이 지역의 포병 전력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죠.
K-9 자주포의 해안포 활용 가능성
K-9 자주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육상 전투용이 아닌 해안포로서의 활용 가능성 때문입니다.

고정된 해안포는 막대한 건설 비용이 들고 적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지만, K-9 자주포는 언제든지 이동 배치가 가능하며 항법 장치를 통해 느린 해군 함정을 정확히 공격할 수 있는 사격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더욱이 사거리가 50km 이상으로 길어지고 무인기를 활용한 해상 표적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자주포의 사격 지시 능력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40발을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고려하면, 소수의 자주포만으로도 해안으로 접근하는 상륙 병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가능하죠.
이는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옵션인 것입니다.
동남아 K-9 열풍, 말레이시아까지 확산 가능성
베트남과 필리핀이 포병 전력을 강화할 경우, 말레이시아도 비슷한 전력 증강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동남아시아에서 K-9 자주포에 주목하는 국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폴란드에서는 K-9 자주포를 대량 도입해 해군과 협력한 해안 방어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상륙함을 통한 신속 배치 능력을 강화하고 있죠.
필리핀의 경우 천무 다연장로켓과 K-9 자주포를 패키지로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유도 로켓을 운용할 수 있으며 자주포보다 사거리가 두 배 이상 긴 다연장로켓을 함께 도입한다면, 중국의 해상 접근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필리핀은 급격히 늘어난 국방비를 해군과 공군 우선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지만, 병력이 가장 많은 육군이 수도 루손섬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해안포를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포병 전력을 크게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베트남의 K-9 도입 결정이 동남아시아 전체의 군비 경쟁에 불을 지핀 셈이며, 필리핀이 두 번째 도입국이 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