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원룸을 구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월세 부담을 심각하게 체감하기 마련입니다.
최근 서울 원룸 시장에서는 다소 이색적인 흐름이 감지되었습니다.
서울 전체 평균 월세는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부동의 월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강남구의 평균 월세는 오히려 하락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비싼 동네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발표한 2026년 7월 기준 다방여지도 데이터를 통해 서울 원룸 시장의 세부 지표와 지역별 격차를 면밀히 들여다봅니다.

2026년 7월 기준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기준)의 평균 월세는 69만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직전 월인 6월의 64만 원과 비교해 한 달 만에 5만 원(6.7%)이나 뛰어오른 수치입니다.
반면, 임대 시장의 또 다른 축인 평균 전세보증금은 2억 1,936만 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2% 하락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올 상반기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던 월세 가격이 여름 시즌을 맞아 다시 가파르게 반등하면서, 소형 주거 공간을 찾는 임차인들의 월세 체감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강남구의 원룸 월세는 전월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 전용 33㎡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 평균 월세가 102만 원이었으나, 7월에는 97만 원으로 5만 원 낮아졌습니다.
가격 자체가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전체 평균(69만 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28만 원이 높으며, 서울 평균의 1.4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강남구는 2025년 6월부터 2026년 7월까지 무려 14개월 연속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평균 월세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남구 뒤를 이어 원룸 월세가 높은 지역으로는 용산구가 87만 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습니다.
그 뒤를 이어 성동구 82만 원, 관악구 81만 원, 마포구 77만 원, 서초구 75만 원 순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광진구와 중랑구(각 74만 원), 동대문구(73만 원)까지 포함하여 총 9개 자치구의 평균 월세가 서울 전체 평균인 69만 원을 웃돌았습니다.
강남구와 2위 용산구 사이에도 10만 원의 격차가 나는 등, 같은 서울 하늘 아래서도 거주 지역에 따른 월세 편차가 매우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월세 시장이 상승세를 탄 것과 달리 전세 시장은 하향 안정화 혹은 조정 국면을 보였지만, 자치구별 최고가 지역의 보증금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7월 기준 서울에서 전세보증금이 가장 비싼 자치구는 서초구로 평균 2억 7,235만 원을 기록하며 서울 평균의 124%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서초구 역시 12개월 연속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세보증금 1위 자리를 수성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강남구(2억 6,820만 원), 중구(2억 5,664만 원), 용산구(2억 5,198만 원), 광진구(2억 3,249만 원) 등의 순으로 고가 전세 지역의 명단이 채워졌습니다.

이번 조사는 국토교통부 실제 거래된 단건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증금 1억 원 미만, 월세의 경우 비교를 위해 일괄적으로 보증금 1000만 원 기준으로 환산하여 산출되었습니다.
6월과 7월을 기점으로 서울 원룸 시장은 전체 월세가 69만 원선으로 뛰어오른 반면, 핵심 지역인 강남구는 오히려 90만원대 중반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디테일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전세보증금은 전반적으로 약세 또는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출 환경과 계절적 요인이 맞물려 소형 주거 상품 소비자들이 전세보다는 상대적으로 진입이 유연한 월세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가격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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