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성관계 위해 돈 번다” 77세 재벌, 돌연사…20대 아내, 첫 재판서 무죄 주장

윤인하 기자(ihyoon24@mk.co.kr) 2024. 9. 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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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70대 재력가 사망사건의 첫 재판이 지난 12일 열렸다.

일본 수사기관은 일본의 '돈 후안'으로 불리운 이 재력가의 20대 부인을 범인으로 지목한 상태다.

한편 노자키는 일본판 '돈 후안'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그는 여성 편력을 다룬 자서전 '기슈(紀州)의 돈 후안, 미녀 4000명에게 30억엔(약 306억원)을 바친 남자'와 '기슈의 돈 후안 야망편-내가 생애 현역으로 있을 수 있는 이유'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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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키 고스케(오른쪽)와 스도 사키. [아사히신문]
일본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70대 재력가 사망사건의 첫 재판이 지난 12일 열렸다. 일본 수사기관은 일본의 ‘돈 후안’으로 불리운 이 재력가의 20대 부인을 범인으로 지목한 상태다. 하지만 그녀는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70대 사업가 노자키 고스케(사망 당시 77세) 살해 혐의를 받는 전 부인 스도 사키(28)는 첫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노자키 고스케는 지난 2018년 5월24일 와카야마현 다나베(田辺)시에 있는 자택에서 급성 각성제 중독으로 사망했다.

일본 검찰은 부인이었던 스도가 각성제를 사용해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스도는 노자키가 사망하기 약 2개월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약물 완전범죄’ ‘각성제’ 등을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1개월 전엔 밀매 사이트를 통해 다량의 각성제를 주문했다고 한다.

노자키 집에서 일했던 가정부는 “부부가 늘 옥신각신했다. 아내가 저녁 식사를 자기 몫만 준비하거나 남편의 말을 잘 안들어서 남편이 이혼하겠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노자키는 사망하기 전에 15억엔(약 141억원)이 넘는 유산 전액을 아내가 아닌, 자신이 살던 다나베시에 기부하겠다는 유언장을 남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자키 사망 후인 2018년 6월6일, 스도가 와카야마현에 있는 노자키의 집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재판에서 스도 측 변호인은 “스도가 치사량의 각성제를 남편에게 어떻게 먹일 수 있었는지 등을 검찰이 입증해야 한다.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범죄 혐의를 증명할 증거가 없다면 스도는 무죄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자키는 일본판 ‘돈 후안’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그는 여성 편력을 다룬 자서전 ‘기슈(紀州)의 돈 후안, 미녀 4000명에게 30억엔(약 306억원)을 바친 남자’와 ‘기슈의 돈 후안 야망편-내가 생애 현역으로 있을 수 있는 이유’ 등을 출간했다. 돈 후안은 유럽의 전설에 등장하는 중세 바람둥이 귀족이다.

노자키는 중학교 졸업 후 고철 수집, 방문판매원으로 자립했고 이후 금융업, 주류판매업, 부동산 투자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고액 납세자 명단에도 종종 이름을 올릴 정도로 돈을 모았다.

그는 저서에서 자신의 욕망이 성욕뿐이라며 ‘돈을 버는 것은 미녀와 성관계를 하기 위해’서라는 지론을 펼치기도 했다.

그런 노자키가 55세 연하의 스도에게 ‘최후의 여성이 돼 주겠냐’고 청혼해 2018년 2월 결혼했으나 석 달 만에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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