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없이 완성하는 패션 트렌드! 팬츠리스 룩
따뜻해진 날씨에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 햇살 아래 드러낸 뽀얀 속살이 어색하지 않은 계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봄, 여름의 열기는 허벅지 위로 훌쩍 올라간 길이의 미니 스커트부터 팬츠를 또다시 트렌드의 정점으로 끌어올리며 아찔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드리우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 쇼츠를 시작으로 실제 바지를 안 입은 것 같은 브리프 룩까지 런웨이를 넘어 리얼웨이에 그 세력을 확장하며 보는 이들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든다. 미니보다 더 대담한 노 팬츠 룩이 올여름 핫한 트렌드가 될 거라는 것은 기정사실일까? 이에 대답이라도 하듯 보테가 베네타를 시작으로 이자벨 마랑, 마르니, 페라가모 등 수많은 브랜드에서 웨어러블하게 입을 수 있는 브리프 룩을 선보였으며 알렉산더 맥퀸, 돌체 앤 가바나, 스키아파렐리에서는 한층 포멀한 분위기로 카리스마 있는 세련된 팬츠리스 패션을 펼쳤다.
사실 노 팬츠 룩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비단 처음은 아니다. 타이츠 위에 브리프를 덧입고 점퍼를 매치했던 켄달 제너와 비욘세 등의 셀러브리티 파파라치가 공개된 후 패셔니스타들의 데일리 룩까지 점령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는 마이크로 쇼츠, 하지만 몸의 절반을 노출한 채로 거리를 거닐려면 큰 용기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이를 위해 시어한 싸이하이 타이츠나 니삭스, 롱부츠 등 다리를 가려주는 레그웨어와 스타일링해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거나 시스루 스커트에 레이어링해 부담감을 줄여보는 방법도 있다. 또한 카디건이나 재킷, 톱 등의 상의와 세트로 브리프를 연출하는 것도 한층 트렌디하게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링 팁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자연스럽게 브리프를 연출할 수 있는 장소인 휴양지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긴 로브를 더하거나 아예 대놓고 브라 톱과 믹스해 완벽한 홀리데이 룩을 완성해 보길 추천한다.
에디터 이혜민(프리랜서)
사진 IMAX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