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보복할까 봐”...워런 버핏·빌 게이츠·제이미 다이먼, 해리스 지지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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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그동안 미국의 정치, 경제 이슈에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왔다.
영국 타임지에 따르면 다이먼은 공개적으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칭찬하고, 지지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나 비공개적으로는 동료들에게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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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특정 후보 지지 의사 밝히지 않을 것”
“다이먼, 비공개적으로만 해리스 지지한다 밝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그동안 미국의 정치, 경제 이슈에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엔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 이들은 공식적으로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고 침묵 중이다. 아마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여겨지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 시각) “미국 정치가 얼마나 양극화됐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영국 타임지에 따르면 다이먼은 공개적으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칭찬하고, 지지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나 비공개적으로는 동료들에게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게이츠는 해리스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에 약 5000만 달러(약 690억6000만 원)를 기부했다. 하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게이츠는 타임지에 보낸 서명에서 기부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다만 “이번 선거는 다르다”고만 언급했다. 타임지는 “게이츠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물론 글로벌 건강 프로그램 예산을 삭감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게이츠가 사실상 해리스를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버핏은 민주당 당원이지만,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버핏은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 웹사이트를 통해 “소셜미디어에서 내가 투자 상품을 추천하거나 특정한 정치적 후보를 옹호, 지지한다는 거짓 주장들이 있다”며 “특정 정치 후보를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버핏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도용한 가짜 정치적 지지 선언이 나돌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거짓 게시물이 성명을 발표한 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버핏은 CNBC에 “나는 인스타그램 접속 방법도 모른다”며 “내 이미지나 목소리가 나오더라도 절대로 내가 아니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했다.
이런 행보는 과거와 다른 흐름이다. 다이먼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은행 규제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그리고 이전에는 민주당에 공개적으로 기부했다. 버핏 역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했고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타임스는 다이먼의 동료를 인용해 “다이먼은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자신에게 등을 돌렸던 사람에게 보복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며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는 것은 주주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미국 거물들이 트럼프 진영의 반발을 걱정하는 듯 하다”며 “트럼프는 점점 더 보복 에 대해 언급했고, 자신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 기업을 처벌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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