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디자인팀 요즘 일 잘한다." 페이스리프트된 최소형 7인승 미니밴 선보여

프랑스 르노가 인도 전용 소형 미니밴 ‘트라이버(Triber)’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6년 만의 중기 개선 모델로, 기존의 밋밋했던 디자인에서 확실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무엇보다 전장 4m도 안 되는 크기에 7명이 탈 수 있다는 점에서 패키징의 묘미를 보여준다.

르노 트라이버

트라이버는 전장 3,985mm로 르노의 대표 해치백 클리오(4,063mm)보다도 178mm나 짧다. 그런데도 3열 시트 배치로 7명까지 승차할 수 있다. 물론 3열 공간은 어린이 전용이거나 아주 짧은 거리용이지만, 이런 공간 활용은 분명 인상적이다. 게다가 2, 3열을 모두 접으면 625의 화물공간까지 확보된다.

르노 트라이버

이번 페이스리프트의 핵심은 디자인 변화다. 기존 모델이 다소 심심하고 밋밋한 인상이었다면, 새 모델은 훨씬 날카롭고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전면부가 완전히 달라졌는데, 메간에서 따온 둥그스름한 그릴 대신 가로로 길쭉하고 날렵한 새 그릴을 적용했다. 르노의 최신 브랜드 로고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르노 트라이버

헤드라이트는 외형은 유지하되 내부 그래픽을 완전히 새로 디자인했다. LED 시그니처가 한층 고급스러워 보인다. 범퍼도 새로 디자인해 실버 악센트를 넣었고, 후드에는 더 강인한 캐릭터 라인을 적용했다. 측면에서는 15인치 휠 디자인이 바뀌었고, 선택사양으로 블랙 루프도 제공한다.

르노 트라이버

후면부 변화는 상대적으로 절제적이다. 테일라이트에 스모크 처리를 하고 새로운 LED 그래픽을 넣었으며, 테일게이트에 블랙 트림을 추가했다. 전반적으로 기존보다 훨씬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

르노 트라이버

실내 개선도 눈에 띈다. 가장 큰 변화는 형제 모델인 키거 SUV의 대시보드를 가져온 점이다. 덕분에 8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7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새로 탑재됐다.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과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

르노 트라이버

시트 색상도 베이지로 바뀌어 훨씬 밝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에어컨 조작부도 새로 디자인했고, 무선 충전 패드까지 추가됐다. 저가 모델 치고는 꽤 괜찮은 편의사양을 갖췄다.

르노 트라이버

아쉬운 점은 파워트레인이 그대로라는 것이다. 1.0 자연흡기 3기통 엔진으로 최고출력 72마력, 최대토크 9.8㎏f·m에 그친다. 7명을 태우기에는 다소 빈약한 성능이다. 같은 플랫폼을 쓰는 키거에는 터보 엔진 옵션이 있는데, 트라이버에는 여전히 제공되지 않는다. 변속기는 5단 수동 또는 5단 AMT 중 선택할 수 있다.

르노 트라이버

가격은 여전히 파격적이다. 기본형인 오센틱 트림이 62만 9,995루피(약 990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이모션 트림도 91만 6,995루피(약 1,400만 원)에 불과하다. 7인승 차량으로는 거의 믿기 어려운 수준이다. 물론 기본형은 터치스크린도 없고 철제 휠을 쓰는 등 최소한의 사양만 제공한다.

르노 트라이버

르노는 본국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에 집중하고 있지만, 인도에서는 여전히 내연기관 위주의 실용적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트라이버는 그런 전략의 대표 모델로, 현지 소비자들의 현실적 니즈에 정확히 부합한다.

르노 트라이버

작고 저렴하지만 7명이 탈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춘 트라이버 페이스리프트. 글로벌 시장에서 ‘맞춤형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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