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에 숨어있는 전통주 바들이 소개팅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품격 있는 공간에서 독특한 맛과 향의 전통주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이곳들은 첫 만남의 어색함을 떨쳐내기에 제격입니다.

오늘은 소개팅 성공률을 높여줄 서울의 매력적인 전통주 바 4곳을 소개합니다.

남산술클럽

해방촌과 경리단길 사이, 남산 아래 자리 잡은 남산술클럽은 전통주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8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전통주를 맛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통주 소믈리에 더스틴 웨사의 전문적인 안내로 각자의 취향에 맞는 술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처음 만난 남녀가 서로의 술 취향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가 트이게 될 것입니다.

술을 즐긴 후에는 남산 산책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은은한 취기와 함께하는 야경 감상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층 더해줄 것입니다.

주052

왕십리역 인근에 위치한 주052는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우아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입니다. 강남과 강북 어디서든 접근하기 좋은 위치와 세련된 분위기로 첫 만남에 딱 맞는 장소입니다.

이곳의 진가는 음식과 술의 페어링에서 빛을 발합니다. 울산 출신 두 셰프가 만드는 정성 가득한 요리와 그에 어울리는 전통주의 조화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누룩 소금으로 맛을 낸 육회와 은은한 약재 향의 왕주, 들기름 향 가득한 장어 국수와 쌀누룩 향의 아홉쌀막걸리, 달콤짭조름한 언양불고기와 솔향 가득한 솔송주 등 다채로운 페어링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술잔에서도 주052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이런 디테일은 상대방에게 당신의 센스를 어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비집

성수동 골목에 숨어있는 제비집은 '제철 실비 안주집'의 줄임말로, 이름만으로도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제주도에서 풍부한 미식 경험을 쌓은 주인장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이곳은 소개팅 장소로 제격입니다.

계절마다 가장 맛있는 해산물로 구성된 플레이트, 입에서 사르르 녹는 전과 튀김, 씹을수록 깊은 맛의 보쌈, 얼큰한 국물 요리까지 다채로운 메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주류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제주오메기맑은술, 충북 무형문화재 청명주 같은 고급 전통주부터 앙리 지로, 프랭크 봉빌 등 희귀한 샴페인까지 준비되어 있어 와인에 관심 많은 상대방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윤주당 별관

윤주당 본관 맞은편에 위치한 10석 규모의 윤주당 별관은 아담한 공간에서 프리미엄 전통주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한식 타파스와 함께 하는 잔술은 서로를 알아가는 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합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마늘종 양갈비는 고추씨 간장 양념에 재워 수비드 조리한 후 불맛을 더해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여기에 안동 맹개술도가의 진맥소주 40도를 곁들이면 환상의 조화를 이룹니다.

대파페스토 닭목살 증편구이와 산미 좋은 연꽃술 장성만리의 조합도 놓치지 말아야 할 메뉴입니다.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이런 특별한 공간에서의 만남은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술을 함께 즐기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서로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것입니다.

전통주 바에서 시작하는 로맨스, 여러분의 소개팅 성공률을 높여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