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더 간다"…AI·반도체 슈퍼사이클, 2005년 강세장 닮아

이윤형 기자 2026. 5. 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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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미국발 고금리 부담에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중심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발간한 '체크 미 업(Check ME up)' 보고서에서 "현재 증시는 금리 부담보다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더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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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협상·美 물가 변수에도 기술주 중심 강세 지속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도…"한국 수출 예상치 웃돌 가능성"
"증시 최대 리스크는 경기침체 아닌 금리 재상승"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친 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외벽에 코스피 7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미국발 고금리 부담에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중심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현재 시장이 중국 제조업 성장 사이클이 주도했던 2005~2006년 글로벌 강세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8일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발간한 '체크 미 업(Check ME up)' 보고서에서 "현재 증시는 금리 부담보다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더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강세가 확산되고 있다. 코스피 상승률이 코스닥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보고서는 최근 시장 흐름을 두고 "반도체 대형주 중심 랠리가 국내로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특히 한국 수출 회복 가능성에 주목했다. 연초 정부가 제시한 올해 수출 전망치는 7400억달러 수준이지만, 실제 수출 규모는 이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투자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가는 현재 장세를 사실상 'AI·반도체 실적 장세'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가 국내 증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변수도 적지 않다. 우선 미국 물가 지표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헤드라인 기준 3%대 후반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 재상승 여부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중 정상회담 역시 주요 이벤트로 지목됐다. 양국은 희토류 공급, 에너지·농산물 구매 확대, AI 기술 통제, 대만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양국 갈등 완화 여부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국내 수출주 흐름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연구원은 현재 증시를 2005~2006년 글로벌 강세장과 비교했다. 당시에는 중국의 WTO 가입 이후 제조업과 원자재 중심의 슈퍼사이클이 전개됐다면, 현재는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새로운 글로벌 투자 사이클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증시 최대 리스크로는 경기침체보다 '금리 재상승'을 꼽았다.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장기금리 상승과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만큼 기술주 중심 강세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물가와 금리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경우 증시 조정 가능성도 함께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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