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여고 들어가려던 남성…기지로 막은 배움터지킴이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알몸으로 여고에 들어가려던 남성을 제지한 학교배움터지킴이에게 경찰이 감사장을 전달했다.

심명섭 속초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는 학교배움터지킴이 오신호씨(오른쪽) [사진=속초경찰서]

25일 강원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강원 속초시 교동 속초여고에 한 남성이 알몸으로 진입하려고 했다.

인근에 있던 학교배움터지킴이 오신호씨가 해당 장면을 목격했고, 남성이 학교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아 세웠다.

이후 남성을 설득해 학교보안실로 이동해, 자신의 옷을 빌려준 뒤 경찰에 신병을 인계했다.

당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한참 수업을 받고 있던 중이어서 학생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속초경찰서는 25일 위급한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한 오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오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학생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움터지킴이는 등·하굣길 교통지도, 학교 내 외부인 출입 관리, 취약지역 순찰 등으로 학생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이들은 자원봉사자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