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경력 법조인이 직접 만든 본드 살인사건 영화

▲ 영화 <폭로> ⓒ (주)메리크리스마스

본드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의뢰인의 무혐의를 입증하는 동시에 진범을 찾으려는 변호인과 범행의 시인과 부인을 거듭하는 피고인, 현장에 있던 제3의 존재로 인해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쫓는 범죄 스릴러 영화 <폭로>가 9월 20일 개봉했습니다.

'성윤아'는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한 아이의 엄마로, 본드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죠.

무고한 듯 은밀해 보이는 피고인 '성윤아'를 연기한 배우 유다인은 범행 진술을 번복하며 속내를 알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해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이어 CNBLUE의 드러머로 데뷔한 후 연기력을 뽐내고 있는 강민혁이, 열정 넘치는 신출내기 국선변호인 '이정민' 역을 맡았는데요.

사건의 사실과 진실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인물로, 홍용호 감독은 강민혁에 대해 "인상이 차분한 역할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솔직하고 열정적인 분위기가 이번 역할에 잘 어울린다"라고 캐스팅 일화를 전했습니다.

변호인과 피고인 외에도 사건의 부장판사이면서 사건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최은주'(공상아)는 미국 연방판사인 데보라 배츠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인데요.

데보라 배츠는 1972년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1979년부터 연방검사 생활을 시작해 1994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연방판사로 취임했죠.

'최은주'는 비밀에 싸여 있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선변호인 '이정민'에게 "피고인 말을 정말 다 믿으세요?" 등의 의심스러운 질문을 남기며 변호인 측의 증인으로 재판에 서며 반전을 가져옵니다.

이런 <폭로>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홍용호 감독은 현재도 변호사로서 기업 자문, M&A 자문이나 국제중재 및 소송 등의 업무와 국내 영화사의 해외 증시 상장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20년 경력의 법조인인데요.

<폭로>의 촬영이나 대본 작업에 있어, 법조인이라는 직업적인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사건에 대한 검증이나 법정과 관련된 세부적인 묘사, 현장감과 사실감을 더했죠.

또한, 영화는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소재를 바탕으로 변호인과 피고인의 진실게임을 디테일이 돋보이는 짜임새 있는 얼개의 지적인 법정 공방, 미스터리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로 완성했습니다.

홍용호 감독은 자신의 이력에 대해 "법조계가 익숙한 분야이다 보니 디테일을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면서, "긴장감을 살리면서도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느끼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죠.

홍 감독은 어떤 작품이든 재미있는 스토리에서 출발하려고 노력하고, 특정 주제를 미리 정해놓고 작업을 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하며, <폭로> 역시 단순히 "이런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는데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을 수도 있겠지만 명확히 정해놓지 않았고, 가능한 한 보는 이에게 맡기고 싶었다고 하죠.

감독으로서 늘 고민하는 부분은 어떤 메시지를 강요하기보다 '재미있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관객들이 스토리 전체를 따라가면서 느끼고 그 끝에서 각자의 정서대로 느꼈으면 좋겠다." - 홍용호 감독

홍용호 감독은 <폭로> 속 진실과 사실에 대해 "진실은 사람에 따라 가치 판단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사실'이 객관적으로 보고 들리는 것, 즉 현상적인 것이라면 '진실'은 결국 사람마다 지키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영화 속 한 인물이 '내가 가진 모든 걸 잃어버릴까 봐 두려웠다. 그런데 한 사람을 잃는다는 게 결국 내가 가진 모든 걸 잃는 거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하며 자신이 숨기고 싶었던 진실을 결국 드러낸다"라면서, "하지만 다른 인물은 같은 이유로 끝까지 진실을 숨긴다. 이 영화의 제목은 <폭로>이지만, 결국 '폭로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폭로
감독
홍용호
출연
유다인, 강민혁, 공상아, 주보영, 정새별, 이소윤
평점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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