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은 현금지급기"…방위비 100억 달러 언급

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2024. 10. 16. 0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내가 재임중이었다면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으로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지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 경제클럽'이 주최한 대담에서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한국은 기꺼이 그렇게 했을 것이고,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우리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한국 연 100억 달러"
"바이든 정부 들어서면서 돈 벌 기회 놓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 타결됐지만 '변수'
트럼프 "재임시절, 한국과 좋은 거래 했다"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내가 재임중이었다면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으로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지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 경제클럽'이 주최한 대담에서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한국은 기꺼이 그렇게 했을 것이고,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우리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오는 11월 대선에 승리할 경우,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다시 하자고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한미는 이달 초, 2026년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도 대비 8.3% 인상한 1조 5,192억원으로 정하기로 협정을 타결한 바 있다.

여기에는 오는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키로 하는 내용도 담겼다.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양국이 협정 만료 1년 3개월이나 앞둔 상황에서 협정을 마무리지은 것인데, 커다란 '변수'가 아직 남아 있는 셈이 됐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론한 연간 100억 달러는 한국이 2026년 이후 지불할 액수의 거의 9배에 달하는 액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담에서 과거 자신의 재임 시절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한국을 'money machine'(경제적으로 매우 성공하고, 안정적으로 큰 수익을 창출하는 나라)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 50억 달러의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처음에 요구했으나 그들이 의회 통과 문제 등을 거론하며 난색을 표해서 일단 20억 달러를 내게 하고 그 다음해에 다시 50억 달러로 만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나는 북한이 엄청난 핵 능력을 가지고 있고, 4만명의 주한미군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강조했고 한국은 이런 나의 말에 동의했다"며 "한국은 경제적으로 매우 성공한 나라이고 큰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그런 돈을 지불한 의사도 있었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후 내가 합의한 것을 다 뒤집었다"며 "매우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 것을 보고 크게 기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재임시절 한국과 좋은 거래를 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을 주장했던 것을 언급한 것으로, 그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최우선 계획 중 하나는 국제 무역 협정 재협정이고, 한국에는 4만 명의 군인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미시간주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산 중국자동차에 대한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당선되면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와 캐나다에 USMCA의 6년차 재협상 조항을 발동하겠다고 통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