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 국내 3열 SUV 시장에 던지는 강력한 한 수
국내 대형 SUV 시장은 그야말로 뜨겁습니다. 특히 넉넉한 공간과 실용성을 겸비한 3열 SUV는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죠. 현대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가 양분하고 있는 이 시장에, 제가 예전부터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온 한 모델이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 모델입니다.

2009년 첫 출시 이후 ‘합리적인 대형 패밀리 SUV’라는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해 온 트래버스. 이번 2026년형 풀체인지급 모델은 그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한층 더 당당하고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최근 공개된 변경 사항들과 치열한 경쟁 모델들을 면밀히 비교해보니, “이 차, 국내 소비자들 눈에도 꽤나 매력적으로 보이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지금부터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가 왜 팰리세이드 오너들에게 ‘비상’을 울릴 만한 차량인지, 그 핵심 포인트를 집중 분석해 보겠습니다.
더 강렬해진 스타일링과 운전자 중심의 새 옵션들

‘베이비 타호’를 연상시키는 압도적인 디자인
2026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는 기본적으로 2024년 대대적인 디자인 리뉴얼을 이어받아, 한층 더 각지고 대담한 인상을 자랑합니다. 전면부의 웅장한 그릴과 날카로운 헤드램프는 쉐보레의 풀사이즈 SUV인 타호(Tahoe)를 축소한 듯한 ‘베이비 타호’ 같은 인상을 주며, 도로 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합니다. 이러한 디자인 변화는 단순히 시각적인 만족감을 넘어, 대형 SUV가 가져야 할 강인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특히, 측면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직선 위주의 라인들은 차체를 더욱 길고 견고하게 보이게 하며, 기존 모델 대비 훨씬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습니다.
새로운 외장 색상으로는 Polar White Tricoat과 Sandstone Gray가 추가되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Polar White Tricoat이 트래버스의 웅장한 차체에 고급스러움을 더하며 매우 잘 어울린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반면, 기존의 Iridescent Pearl과 Harvest Bronze는 아쉽게도 라인업에서 빠졌습니다. 이러한 색상 변화는 트래버스가 추구하는 ‘모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편의성을 극대화한 Driver Confidence 패키지
이번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새롭게 추가된 Driver Confidence 패키지입니다. 이 패키지에는 흥미롭게도 테슬라처럼 카드 키가 추가되어 스마트폰이나 일반 키 없이도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이는 미래지향적인 기술 트렌드를 반영함과 동시에, 운전자의 일상에 혁신적인 편의성을 더하는 요소로 평가됩니다. 또한, LT 트림에서는 리어 카메라 미러를 선택 가능하게 하여 후방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대형 SUV의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룸미러를 통해 넓고 선명한 후방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짐이 가득 실렸거나 탑승객이 많아 시야가 가려질 때에도 안전하고 명확한 후방 확인이 가능해져 실용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디테일한 편의 기능의 강화는 쉐보레가 운전자의 실제 사용 경험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새로운 파워트레인: 2.5L 터보 엔진의 명과 암

V6의 중후함 대신 터보의 효율과 즉각성
이번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는 2.5L 터보 4기통 엔진을 새롭게 탑재했습니다. 최고 출력 328마력, 최대 토크 43.8kg·m를 발휘하는 이 엔진은 기존 V6 엔진의 자리를 대체하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사실, 저처럼 예전 V6 엔진이 주던 중후하고 여유로운 주행감을 선호했던 운전자들에게는 살짝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변화입니다. V6 엔진 특유의 부드러운 회전 질감과 넉넉한 출력은 대형 SUV의 품격과 잘 어울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실제 주행 소감을 들어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2.5L 터보 엔진은 저속 토크 반응이 훨씬 개선되어 일상 주행에서 더욱 경쾌하고 즉각적인 가속감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특히 도심 주행이나 정체 구간에서 치고 나가는 능력은 V6 모델보다 오히려 뛰어나다는 평가입니다. 이는 터보 엔진의 특성상 낮은 RPM에서도 최대 토크를 빠르게 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고회전 영역에서는 4기통 엔진 특유의 거친 소음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됩니다. 이 부분은 직접 시승을 통해 운전자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이므로,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반드시 시승을 통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견인력과 가속력, 패밀리 SUV로서의 충분한 역량
가속력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약 7초대에 도달하는 무난한 수준으로,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 부족함 없는 성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대형 SUV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견인력은 최대 2,268kg(5,000lb)을 확보하여 캠핑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끌기에 충분한 수치를 자랑합니다. 이는 캠핑이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가 단순히 크기만 큰 SUV가 아니라, 실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진정한 패밀리 SUV임을 증명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비와 주행거리, 그리고 아쉬운 하이브리드의 부재

효율성 개선과 AWD 모델의 장거리 이점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의 공식 복합연비는 전륜구동(FWD) 모델 기준 약 8.5km/L(도심 8.5, 고속 11.5)이며, 사륜구동(AWD) 모델은 약 8.1km/L(도심 8.1, 고속 10.2)입니다. 기존 모델 대비 소폭 향상된 효율성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대형 SUV의 한계는 분명합니다. 특이한 점은 AWD 모델이 FWD 모델보다 더 큰 82L 연료탱크를 탑재하여, 오히려 주행거리가 약 734km로 FWD 모델(약 718km)보다 더 길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장거리 여행이 잦거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매우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는 장점입니다. 연료 효율이 다소 낮더라도 한 번 주유로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은 심리적인 안정감과 실제적인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리드 부재,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까?

하지만,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의 가장 큰 아쉬움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부재입니다. 최근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는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같은 전동화 모델들이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 역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죠.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고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는 것은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비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큰 단점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같은 경쟁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쉐보레 역시 하루빨리 전동화 라인업을 보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압도적인 실내 공간과 적재 능력: ‘공간의 마법사’ 트래버스
동급 최강의 2열, 3열 공간

쉐보레 트래버스는 원래부터 넉넉한 실내 공간과 압도적인 적재 능력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이번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 역시 이러한 장점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동급 SUV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공간 활용성을 자랑합니다. 2열과 3열 모두 성인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는 충분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하여 장거리 이동 시에도 불편함 없이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3열 공간은 단순히 구색 맞추기가 아닌, 실제 탑승자를 고려한 설계로 팰리세이드나 텔루라이드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최대 적재 용량은 약 2,765ℓ에 달하는데, 이는 팰리세이드(약 2,465ℓ)보다 무려 300ℓ 이상 더 여유로운 수치입니다. 이처럼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적재 공간은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입니다. 8명까지 탑승 가능한 넉넉한 좌석 배치와 더불어, 2열 캡틴체어 선택 시 7인승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가족 구성원의 수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차박이나 대가족 여행, 혹은 많은 짐을 싣고 떠나는 아웃도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정도의 압도적인 적재력과 공간 활용성만으로도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를 진지하게 고려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첨단 인포테인먼트와 GM의 자랑, 슈퍼 크루즈

직관적인 사용성의 대형 디스플레이와 구글 통합 시스템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의 실내는 17.7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최첨단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 두 개의 대형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뛰어나고, 운전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구글 통합 시스템이 기본 탑재되어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구글 맵,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익숙한 구글 서비스들을 차량 시스템에 완벽하게 통합하여,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편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무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충전 기능, 그리고 다수의 USB 포트까지 빠짐없이 챙겨 최신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장거리 여행 중에도 모든 탑승객이 스마트 기기를 충전하고 연결할 수 있어, 가족 모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대형 SUV에 찾아온 반자율주행의 혁명, 슈퍼 크루즈

또 하나 반가운 점은 GM의 자랑스러운 반자율주행 기술인 슈퍼 크루즈(Super Cruise)가 LT 트림 이상에서 옵션으로, RS 및 하이컨트리 트림에서는 기본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GM의 슈퍼 크루즈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고 속도를 조절하며 주행하는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로, 이미 업계에서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특히 정교한 차선 유지 능력과 부드러운 가감속은 장거리 운전의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핵심 기능입니다. 대형 SUV인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에서 이처럼 뛰어난 반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운전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큰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팰리세이드나 텔루라이드 등 경쟁 모델들의 ADAS 시스템과 비교해도 슈퍼 크루즈는 분명한 우위를 점하며,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의 상품성을 더욱 높이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와 비교해보니: 트래버스의 경쟁력은?
가격 경쟁력과 숨겨진 가치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의 기본 가격은 여전히 약 7천만 원 미만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에 정식 출시될 경우, 옵션과 세금까지 고려하면 경쟁 모델인 현대 팰리세이드나 기아 텔루라이드와 비슷하거나 살짝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가격표만으로 비교하기에는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가 가진 숨겨진 가치가 너무나 많습니다.
저는 “넉넉한 실내 공간, 최대 2,268kg에 달하는 강력한 견인력, 그리고 동급 최고 수준의 슈퍼 크루즈 반자율주행 기술까지 갖춘 3열 SUV“라는 점에서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특히 캠핑이나 레저 활동을 즐기며 잦은 장거리 운전을 하는 소비자라면, 트래버스의 이러한 강점들이 빛을 발할 것입니다. 추천 트림은 AWD 기반의 LT 모델입니다.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필요한 편의 사양과 안전 기술을 두루 갖추고 있어, 실속과 옵션 밸런스가 가장 좋다고 판단됩니다. AWD는 국내의 다양한 기후 조건과 오프로드 주행 시에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장하며, LT 트림은 대형 디스플레이와 기본적인 안전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어 높은 만족도를 선사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 팰리세이드의 아성에 도전하다

정리해보면, 2026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는 더욱 커진 존재감, 대폭 업그레이드된 편의 사양, 그리고 여전히 뛰어난 공간 활용성으로 무장했습니다. 특히 ‘베이비 타호’ 디자인은 도로 위에서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며, 압도적인 실내 공간과 적재 능력은 대가족이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GM의 자랑인 슈퍼 크루즈까지 더해져, 운전의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입니다.
다만,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부재는 여전히 아쉬운 대목으로 남습니다. 고유가 시대와 친환경 트렌드 속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는 것은 분명한 약점이 될 수 있으며, 향후 쉐보레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번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 모델을 보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텔루라이드와 직접 비교했을 때, 트래버스가 가진 압도적인 공간과 독보적인 슈퍼 크루즈라는 무기는 분명히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팰리세이드 오너들에게 “이건 반칙 아냐?”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매력적인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 과연 국내 3열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 국산 3열 SUV 강자들과 맞설 경쟁력이 있다고 보시나요?
이미지출처 : Edmu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