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차린 밥상에 숟가락만?”…KF-21 밀어내려 등장한 전투기 32대 정체에 초비상

유로파이터 / 출처 : BAE 시스템즈

한국의 KF-21이 공략하고 있는 필리핀의 다목적 전투기 사업에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필리핀은 이전부터 40대의 다목적 전투기를 도입해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공군 전력을 구성할 계획이었으며 한국의 KF-21을 비롯해 미국의 F-16과 스웨덴의 그리펜 등이 계속해서 물망에 올라왔다.

32대 구매 제안한 유로파이터 타이푼

유로파이터 / 출처 : BAE 시스템즈

최근 AVIATION WEEK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사가 필리핀의 다목적 전투기 사업에 32대의 유로파이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사는 유로파이터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요 기업 중 하나다.

유로파이터는 라팔·그리펜과 함께 대표적인 유럽 전투기로 손꼽히며 마하 2 이상의 최고 속도에 MBDA 미티어와 스톰 쉐도우 공대지 미사일 등 다수의 유럽제 무장 체계를 장착할 수 있다.

여기에 유로파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을 위주로 수출 실적을 올려왔으며 과거 한국의 FX 3차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F-35 밀려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레오나르도사는 필리핀 다목적 전투기 사업을 통해 동남아시아에 유로파이터 수출 거점을 확보하고 시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생산 라인 중단을 막기 위한 총력전

KF-21 / 출처 : KAI

유로파이터가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린 가장 큰 이유는 추가 생산 물량 확보 때문이다.

특히 유로파이터 컨소시엄 국가 중 하나인 영국은 추가적인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자국 내 위치한 생산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해야 할 정도로 추가 물량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유로파이터는 경쟁 모델 대비 가격 측면에서 상당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KF-21을 비롯하여 F-16과 그리펜E/F 등은 대체로 대당 가격이 약 1,000억 원 선에서 형성된다.

반면 유로파이터는 대당 가격이 약 1,500~1,700억 원 수준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도입하기에는 매우 비싼 가격을 보유하고 있다.

F-16 / 출처 : 대한민국 공군

또한 F-16은 필리핀과 미국의 연합 작전에 유리하다는 점, KF-21은 한국산 FA-50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필리핀의 조종사 적응과 사후 지원이 용이하다는 점과 비교하면 유로파이터는 상대적으로 이들과 차별화된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공대지 능력 갖춘 KF-21 블록2 서둘러야

KF-21 / 출처 : KAI

그러나 한국의 KF-21에도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현재 KF-21 블록1은 제대로 된 공대지 임무 수행 능력이 없다는 점이 수출 시장에서의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KF-21이 국제 방산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블록2 전력화가 완료된 이후가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이에 한국은 2028년으로 예정되어 있던 KF-21의 공대지 무장 능력 확보를 2027년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또한 KF-21 블록1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블록2와 동일한 공대지 능력을 보유할 수 있다. 이에 KF-21 블록2의 개발이 빨라진다면 KF-21 블록1을 먼저 수출한 뒤 후속 지원을 통해 수출 기체에도 신속하게 블록2와 동급의 작전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방법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