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수록 곁에 누가 남느냐가 삶의 온도를 정한다는 말, 공감하시죠? 친구도 줄고 자식도 멀리 있으니 더 그렇습니다.
이어령 선생은 생전 여러 책과 인터뷰에서 결국 삶을 지탱하는 건 대화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 뜻에 비추어 늙어서 곁에 둘 사람을 3위부터 1위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3위. 오래된 친구
같은 시절을 지나온 친구는 설명하지 않아도 통합니다. 그 편안함은 새로 사귄 누구도 대신하기 어렵습니다.다만 오래된 친구라도 만날 때마다 옛날 이야기만 반복하면 관계가 박제처럼 굳어 버립니다.친구를 만나면 요즘 무엇을 배우는지, 무엇이 궁금한지를 물어보세요. 오래된 관계에도 새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2위. 함께 늙어 가는 배우자
하루 세 끼를 함께 먹고 아플 때 곁을 지키는 사람은 결국 배우자입니다. 그런데 너무 가까워서 오히려 대화가 가장 적은 사이이기도 합니다.여러 조사에서 노년 부부의 만족도를 가르는 건 함께 보내는 시간보다 나누는 대화의 질이라고 봅니다.오늘 저녁 뉴스 하나를 놓고 서로 생각을 물어보세요. 수십 년을 살아도 처음 듣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1위. 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한 사람
1위는 관계의 이름이 아니라 대화의 깊이입니다. 친구든 배우자든 이웃이든, 내 속마음과 두려움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있는가가 가장 중요합니다.이어령 선생은 마지막까지 사람들과 묻고 답하는 대화를 멈추지 않았고, 그 기록이 눈물 한 방울 같은 책으로 남았습니다. 사람은 이야기할 상대가 있을 때 끝까지 생각하고 살아 있습니다.지금 떠오르는 한 사람에게 요즘 마음이 어떤지 먼저 물어보세요. 그 질문이 그 사람을 곁에 두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곁에 둘 사람을 많이 만들려고 애쓰지 마세요. 오늘은 딱 한 사람에게 속 이야기 한 가지를 꺼내 보시면 됩니다.사람은 숫자가 아니라 깊이로 남습니다. 한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오늘 나눈 속 이야기 한 자락이, 10년 뒤에도 내 곁을 지키는 한 사람을 만듭니다.
출처 : '눈물 한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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