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이 한국산 경전투기 FA-50M의 첫 인도 시점을 공식 확인했다. 연내 6대가 현지 공군기지에 배치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는 경전투기 FA-50M의 첫 인도 절차가 임박했다. 말레이시아 국방 수장이 직접 일정을 언급하면서 그동안 제기돼 온 납기 지연 우려도 일단 가라앉게 됐다. 1조3000억원 규모 계약의 첫 결실이 올해 안에 현지 기지에 도착한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켜낸 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이번 달이나 다음 달 도착"
13일 말레이시아 영자 일간지 더스타(The Star)에 따르면 다툭 스리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공군이 KAI으로부터 FA-50M 경공격기를 예정대로 인도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착 일자는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정에 따르면 이번 달이나 다음 달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인도가 지연될 것이라는 정보는 접수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수출형 모델 FA-50M을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

"연내 6대, 나머지는 2028년까지"
FA-50M 기체는 쿠안탄(Kuantan) 공군기지 등으로 연내 총 6대의 1차 배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1차 계약분 18대 가운데 나머지 12대는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KAI는 2023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국제 해양·항공전시회 'LIMA 2023'에서 총 40억 링깃(약 1조3000억원) 규모의 FA-50 18대 수출 최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의 전력 현대화 계획(CAP55)에 맞춰 초도 물량 인도 시기를 올 하반기로 확정했다.

"최상위 블록 20, AESA 레이더 탑재"
말레이시아 도입 기종은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인 팬텀 스트라이크(Phantom Strike)와 스나이퍼(Sniper) 타게팅 포드 등이 탑재된 최상위 블록(Block) 20 사양이다. 최첨단 레이더로 장거리 탐지 능력을 끌어올렸고, 스나이퍼 포드로 정밀 지상 타격 능력을 확보했다. 경공격기이면서도 다목적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구성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KAI가 내세우는 핵심 경쟁력이기도 하다.

FA-50M의 첫 인도는 KAI의 동남아 시장 확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납기를 지킨 실적은 추가 수주 협상에서 가장 강력한 설득 재료이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공군이 운용 평가를 어떻게 내놓느냐에 따라 인접국들의 선택도 달라질 수 있다. (사진 출처=더구루·연합뉴스·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