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시댁 냉장고 사진을 찍어 가길래.." 며칠 뒤 도착한 택배에 울컥했다

며느리가 주말에 다녀가면서 시댁 냉장고 문을 열어 보았습니다. 그러고는 휴대폰으로 안쪽을 몇 장 찍어 갔습니다.괜히 살림을 들킨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도착한 택배를 열어 보고 저는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냉장고 앞에 선 며느리

며느리는 설거지를 돕다가 냉장고 문을 열고 한참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더니 조용히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는 반찬이 부실해서 그런가 싶어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가는 며느리의 뒷모습이 자꾸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날 밤 괜한 걱정으로 잠을 설쳤습니다.

며칠 뒤 도착한 택배

사흘쯤 지나 커다란 상자 하나가 현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안에는 제가 늘 쓰던 양념과 반찬거리가 가지런히 들어 있었습니다. 떨어져 가던 참기름과 된장, 좋아하는 김까지 빠짐없이 챙겨져 있었습니다. 냉장고 사진은 무엇이 부족한지 확인하려고 찍은 것이었습니다. 상자 맨 위에는 어머님 입맛에 맞으실지 모르겠다는 짧은 메모가 있었습니다.

오해가 고마움으로 바뀐 날

저는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어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며느리는 오히려 멋대로 사진을 찍어 죄송했다며 웃었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서운하게 오해했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그 뒤로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서로 편하게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오해를 솔직하게 풀고 나니 오히려 더 가까워졌습니다.

며느리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때는 먼저 그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 뒤에 따뜻한 뜻이 숨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서운함이 생기면 혼자 곱씹기보다 한마디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그 한마디가 고부 사이를 한결 편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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