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지킨 아들 재벌가 사위가 되기까지
아들을 위해 세상과 맞선 시간이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꿨다.
방송인 백지연의 아들이 2023년, 재계 2위 그룹 HL그룹 정몽원 회장의 딸과 결혼했다는 소식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그 결혼식 뒤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시간이 있었다.
백지연은 MBC 최연소 뉴스데스크 앵커를 거쳐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 ‘끝장토론’ 등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으로 대중의 신뢰를 받아왔지만, 개인적인 삶은 그리 평탄하지 않았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혼자 아이를 키워야 했다.
이혼 후 아들을 둘러싼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퍼졌고, 혼외자라는 말까지 기사화되자 결국 친자 확인 소송과 친권 상실 소송을 직접 진행하게 된다.
진행하던 방송에서도 하차했다.

전 남편은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고, 오롯이 백지연 혼자서 감당해야 했다.
그럼에도 “진실을 쥐고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친자 검사 결과는 아이가 전 남편의 친자라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줬고, 법적 절차도 그렇게 마무리됐다.

그렇게 지켜낸 아들은 미국에서 유학을 마친 뒤 HL그룹 북미법인에서 근무 중이며, 2023년에는 정 회장의 차녀와 서울 종로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은 불행이었고 이혼은 그 불행을 끊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던 백지연은 아이를 등에 업고 대학원 수업을 듣던 날들도 있었다고 전한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는 말은 겉치레가 아니었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방송 복귀도 준비 중이다.
잘 키운 자식이 부모를 웃게 한다는 말처럼, 혼자서 지켜낸 아이가 누구보다 든든한 사람이 되어 돌아온 지금, 백지연의 삶은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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