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크루즈 선사 '하빌라 보아야쥬', 세계 최장 ‘기후중립 크루즈’ 추진...여행-해운 투자 시장의 변화?

노르웨이 크루즈 선사 하빌라 보아야쥬(Havila Voyages)가 세계 최장 기후중립 크루즈 운항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가을 베르겐–키르케네스 왕복 12일, 9,260km 항로에서 시험 운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핵심은 바이오가스와 대형 배터리의 결합이다.
하빌라는 공급망 확보를 통해 선박 연료를 100% 바이오가스로 전환하는 한편, 기존 배터리 기술을 접목해 사실상 ‘탄소중립 항해’를 노린다.
회사는 2030년까지 완전 무배출 크루즈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크루즈 탈탄소, 투자 포인트 부각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에 따르면 크루즈선은 승객 1km당 탄소 배출량이 250g으로 항공(80g), 철도(41g), 페리(19g)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각국 정부와 기관투자자의 ESG 압력이 집중되는 분야다.
이미 글로벌 경쟁사들도 ‘그린 크루즈’ 전략을 강화 중이다.

- 후티르텐(Hurtigruten): 60MW급 배터리 탑재 무배출 선박을 2030년 출시 예정
- 비킹(Viking): 핀칸티에리와 협력, 세계 최초 수소 동력 크루즈선을 내년 말 인도 예정
이 같은 행보는 친환경 선박 기술과 연료 인프라에 대한 투자 수요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특히 바이오가스, 배터리, 수소 인프라 기업은 향후 크루즈 탈탄소 프로젝트의 핵심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규제와 정책이 투자 방향 결정
하빌라의 벤트 마르티니 CEO는 “기술은 이미 준비돼 있다. 문제는 투자 의지”라며 “정부가 강력한 환경 규제를 도입하면 연안 항로가 해운업 탈탄소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시장에서는 규제 강화 여부가 크루즈 산업 탈탄소 전환의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노르웨이와 유럽연합이 강도 높은 배출 규제를 확대할 경우, 친환경 선박 기술에 대한 자본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Copyright © 에코프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