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 당시 국산 픽업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차가 판매 부진에 빠졌다. 최근에는 생산월에 따라 수백만 원대 할인까지 내걸었지만 반등이 쉽지 않다. 주인공은 바로 기아 타스만이다.

9월 내수 404대, 1년 새 반토막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타스만의 9월 국내 판매는 404대로 전년 같은 달 777대보다 48.0% 줄었다. 8월에도 378대에 그쳐 1년 전 887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출시 초기인 2025년 4~7월에는 매달 1,200~1,300대씩 팔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2026년 들어서는 월 300~40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9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는 12,157대다.

7월 생산분 최대 600만 원 할인
기아는 10월 판매 조건에서 7월에 생산된 타스만에 최대 600만 원의 생산월 할인을 적용했다. 다만 오픈베드 모델은 제외되고, 특정 색상과 트림의 재고 차량에만 해당한다. 공식 가격 인하가 아니라 조건부 프로모션이라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같은 신차라도 생산월에 따라 실구매가가 크게 달라지는 셈이다. 계약 전 원하는 사양이 할인 대상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무쏘 형제에 밀린 픽업 시장
국내 픽업 시장에서 타스만의 점유율은 2025년 37.0%에서 올해 1~9월 17.6%로 낮아졌다. 나머지 82.4%는 KGM 무쏘와 무쏘 EV가 차지했다. 생산 쪽에도 영향이 미쳐, 후륜 8단 변속기를 만드는 현대트랜시스가 9월 말 생산 속도 조정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뉴질랜드 누적 판매도 약 8,500대로 연간 목표 2만 대에 크게 못 미친다. 생업용 고객 수요를 충분히 잡지 못한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타스만은 정통 픽업다운 차체와 적재 능력을 갖췄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픽업이 필요하다면 할인 조건이 붙은 재고 차량과 무쏘 계열의 가격·사양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는 것이 현명하다. 할인 폭이 큰 만큼 생산월과 색상, 보증 조건까지 함께 확인하자.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 판매량은 2026년 10월 보도, 할인은 10월 판매 조건 기준이며 시점·재고·트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