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산다는 발렌시아가의 200만원짜리 쓰레기 봉투

재치와 난해, 패션과 예술의 경계 중 어디쯤에 속해있는 걸까?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기상천외 패션 아이템이 쏟아진다.

포토 부스로 소환하는 하트 선글라스

AMBUSH
AMBUSH

'힙'한 스트리트 감성과 '핫'한 주얼리 컬렉션으로 우리를 즐겁게 하는 엠부쉬. 빠르게 맞이한 여름 또한 결코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60년대, 비틀즈의 조지 해리슨이 착용했던 선글라스에서 영감을 받았을까? 마치 포토 부스 속에서 만날 법한 하트 모양의 선글라스를 출시했다. 그저 장난기 넘쳐 보이지만, 레드부터 그린, 블랙과 블루까지 총 4가지의 틴트 중 선택 가능하다는 탄탄한 구성과, 시원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무드를 더하기 위해 실버 프레임을 선택한 것에 정체성이 돋보인다. 아직 정확한 출시 일자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머지않아 여름휴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등 공신으로 떠오를 것을 예상한다.

엠부쉬 하트 티타늄 프레임 선글라스 가격 미정

백화점에 들어온 비둘기

JW Anderson
JW Anderson

조나단 앤더슨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까? 이번에는 세상에서 가장 '럭셔리'한 비둘기를 만들었다. 3D 프린트를 활용해 실제 길거리에 있을 법한 비둘기와 동일하게 본뜬 형태를 제작했고, 한쪽 날개 옆면에는 지퍼를 달아 수납 기능까지 챙겼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형상 덕분에 실생활에서는 오해받기 딱 좋을지 몰라도, 갖출 것은 다 갖춘 엄연한 클러치 백이라고. 100% 레진 소재로 변형이 될 리는 만무하지만, 콤팩트한 사이즈를 손에서 놓쳤을 때 벌어지는 일은 상상에 맡기겠다.

JW앤더슨 비둘기 클러치 백 1백10만5천원

길거리 속 신 스틸러

ⓒJEAN PAUL GAULTIER / JOHNNY DUFORT
ⓒJEAN PAUL GAULTIER / JOHNNY DUFORT

최근 화려한 컬래버레이션 라인업을 선보이며, 협업의 귀재로 자리 잡은 장 폴 고티에가 블라디보스토크 출신 스타일리스트, 로타 볼코바와 손을 잡았다. 실험적인 고티에의 감각을 마음껏 뽐내듯, 컬렉션에는 뿔이 달린 코르셋 란제리 (최근 씨엘이 착용해 더욱 화제가 되었다.)부터 히프에 절개를 넣은 스커트 등 오트쿠튀르를 연상케 하는 아이템이 가득했다. 물론 그중 가장 큰 반응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은 바로 누드 드레스. 실제라고 착각할 정도로 세밀하게 묘사하는 그림 기법, 트롱프뢰유 프린트를 활용한 저지 드레스는 그의 전위적인 작업 세계를 증명하는 듯하다. 리얼 웨이에서 시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만, 실제 할리우드 길거리에서는 벌써 몇 차례 목격이 되었다고.

장 폴 고티에 X 로타 볼코바 더 네이키드 드레스 79만원대

런웨이에 출현한 흔한 비닐봉지

BALENCIAGA
BALENCIAGA

패션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며 연관 짓지 않으려고 해도, 묘한 기시감이 드는 것은 당신뿐만이 아닐 거다. 발렌시아가 22 겨울 컬렉션 런웨이 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이 가방은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검정 비닐봉지이자, 일명 '쓰레기봉투'를 생각나게 하는 모습이었기 때문. 이러한 논란에 있어 뎀나 바잘리아는 쓰레기 봉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맞으며, '세상에서 가장 비싼 쓰레기봉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라고 위트 있는 소감을 전했다. 현재 매장에 진열된 것만으로도 '인증샷'이 쇄도한다는 트래시 파우치는 블랙과 블루, 화이트 세 가지 컬러 중 선택 가능하다.

발렌시아가 트래시 파우치 2백33만원대



EDITOR 홍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