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수병원, 추석연휴 광주지역 4곳 병원 헤매던 손가락 절단환자 긴급수술

전주 수병원 이병호 병원장

전주 수병원(대표 이병호 병원장)이 추석 연휴 첫날 광주지역 대학병원 등 4곳의 병원에서 모두 거부당한 손가락 절단 환자를 수용한 뒤 긴급 수지접합 수술을 성공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추석 연휴 응급의료실 운영과 관련된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급부상하고 있다.

추석 명절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15일, 손가락 절단 환자가 광주권 병원 4곳으로부터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고지역에서 90km 넘게 떨어진 전주 수병원으로 이송됨과 동시에 수지접합 수술을 받아 회복중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18일 광주광역시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광주 광산구 한아파트에서 박모(48)씨가 바람에 방문이 닫히면서 문틈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구급대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대학병원 2곳, 종합병원 1곳, 정형외과 전문병원 1곳 등 의료기관 4곳에 문의했으나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구급대는 사고 발생 2시간만인 오후 3시 35분 차로 약 1시간가량 떨어진 94km 거리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전주 수병원으로 긴급이송해 수술을 받게 됐다. 전주 수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긴급 수지접합 수술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이병호 병원장의 집도로 절단된 손가락 수술이 잘되어 회복하고 있다.

긴급 수지접합 수술을 받은 환자 박모씨는 “바람에 문이 닫히면서 2번째 손가락이 절단됐다. 119구급대가 추석 연휴 첫날 광주지역 병원 4곳에서 손가락 절단 수지접합 수술 의사를 찾지 못해 걱정하던 중 생각지 못한 전주 수병원에서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수술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이병호 전주 수병원장은 “환자의 수술이 잘 되어 손가락이 잘 살아 있고 환자도 긍정적이어서 회복이 빠를 것이다. 그러면서 절단된 손가락과 발가락은 절대 직접 물이나 알콜에 담가오면 접합이 불가능 하다”며 “반드시 절단된 부위는 생리식염수로 간단히 오염된 부위를 씻어 바로 거즈나 깨끗한 곳에 싸서 얼음 위에 올려서 바로 응급처치가 가능한 병원으로 가서 응급처치를 하면 된다. 늦어도 6시간 내에 절단부위를 전문병원에 가지고 오면 접합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 수병원은 손과 발, 어깨와 관절, 정형 외상. 수부 미세. 족부 환자들을 위한 근골격계 특성화된 병원으로 개원 24년 동안 수지분야 환자들을 위해 365일 연중 24시간 대기하며 응급외상 환자들을 수술해왔다.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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